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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how Oct 04. 2024

오늘의 조각보

_창의적인 나만의 작품

이번 주에도 느릿느릿 4일정도 걸려서 한 작품, 완성했다.

조각보_가리개.

이번엔 사이즈가 더 크다.


가로*세로 770*1420



왼쪽은 완성직후 풀먹여 다림질하여 바닥에 놓고 찍은 것, 

백색과 내추럴 두가지 색상의 광목을 기본으로 하여 면분할 패턴을 뜨고 모시는 가운데 진청색과 노란색, 먹색을 각각 배색해 넣었다.


문에 건다고 치면, 지난번 것보다는 좀더 길게 아래까지 늘어뜨려진다.

윗쪽 압축봉을 끼울 수 있는 여백부분을 아래쪽에도 똑같이 만들어 붙였다. 

그러니까, 이 가리개는 사진처럼 걸어도 되고 아래쪽 여백에 봉을 끼워서 위아래를 완전 반대로 걸어도 된다.


가운데 노란색과 진청색 모시는 빛의 강도에 따라 농담이 달라져 보인다.


역시 다시 보아도 조각보는 조각조각을 이어붙여 빛과 바람 앞에 걸어보았을 때에야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조각보가리개의 패턴은 크게 상중하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운데를 빼고 상/하 부분은 하나의 패턴을 반복한 것이다. 


문득, 면 분할이 너무 많은가 싶은 생각도 든다. 

원래는 가운데부분-본판-만 면분할을 하고 위아래부분은 면을 한두 번씩만 나누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면을 자꾸 나누게 되는게 문제다.

여기서도 덜어내는 요령이 필요할 것같다.

위아래쓰인 패턴을 본판자리에도 넣어 만들어도 단순하면서도 재미있을 것같다.


크기가 크든 작든 느릿느릿 해보니, 4일이면 한 작품은 나올 것같다.

나는 내 조각보를 작품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창의적인 나만의 패턴으로 나의 열과 성을 다하여 수십 번의 박음질(비록 미싱일지라도)을 통해 완성되는 만큼 이들은 나만의 창작품이기 때문이다.



바람과 햇빛 그리고 조각보 가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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