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람 흐드러지던 봄날...
영상으로도 봄향기를 전할 수 있다면....
라일락향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같은데, 나역시 그어떤 봄꽃보다도 진하고 강렬한 라일락 꽃 향기를 좋아한다. 봄이 되면 맨처음 목련이 그 희고 고운 얼굴을 반짝이다 떨어지고 나면 이내 나는 어서 라일락이 피어나기를 고대한다. 요즘 라일락이 우리동네 곳곳에 만개하고 있다.
남쪽동네는 훨씬 먼저 피어나고 한창때를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북쪽 동네인 우리집 근처 라일락 동산에는 이제야 라일락이 한창이다.
아침마다 뤼팽이와 근처를 지나가노라면, 가까이 가기도 전에 먼저 향기로운 라일락 향기가 나를 마중한다...
그 고운 향기를 영상을 담을 수 없음이 애석하다...이렇게 어느날 며칠전 바람이 온종일 불던날, 라일락 향기를 주워담는 기분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벚꽃나무 사이로 비치는 태양이 보석처럼 눈부시다...향기가 날것같다...영상으로 담을 수밖에없었다....
며칠전부터 향기를 주워담듯 영상을 찍었는데 게을러서...정리해 올리기가 힘들었다...
두고두고 생각나면 열어보아야지...저 달콤하고 고혹적인 향기.
내가 사랑하는 라일락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