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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Feb 27. 2018

창업 어떻게 시작했을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놈들연구소, 루닛, 잡플래닛, 왓챠 창업 이야기

지난해, 아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는데요.

대표님들의 솔직한 창업 이야기와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1. 핀테크, 시장 기회와 규제 -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 (https://youtu.be/J8d7qLrDdUo)

2. 이놈들연구소의 창업이야기 - 이놈들연구소 최현철 대표 (https://youtu.be/6QhSMHFOngU)

3. Ai, 시장 기회와 가능성 - 루닛 백승욱 대표 (https://youtu.be/aQRE0K6ddRw

4. 고객 니즈 파악하기 - 잡플래닛 황희승 대표 (https://youtu.be/eCAwAVaLrEY)

5. StreamING, 고객을 사로잡는 서비스 - 프로그램스(왓챠) 박태훈 대표


워낙 유명한 스타트업이라 서비스에 대한 내용보다는 각 대표님들이 창업에 대한 철학을 복기해보겠습니다.


1. '창업은 나를 찾는 과정이다' -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

이승건 대표님은 군의관 시절에 철학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되물었고 그 답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심한 게 창업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스스로도 모범적인 답이라서 재미가 없지만 사실이라네요.

#창업철학 : 창업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2. '창업의 마인드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성장할 수 있다' - 이놈들연구소 최현철 대표

대학생분들에게는 가장 듣고 싶은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취업을 할지, 창업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사회초년생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의사결정일 수 있습니다. 삼성 사내벤처의 1호 스핀오프(Spin-off) 기업인 이놈들연구소는 대기업에서 위험을 헷지 할 수 있는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초기 단계에는 피보팅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모기업의 자금력을 통해 버틸 수 있는 것이 첫 번째 장점입니다. 또한, 대기업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스템에서 배우는 조직문화가 큰 장점이라고 말합니다. 열정만으로는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습득하고 한 단계씩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열정이 소진되는 것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철학 : 좋은 사람들이 모이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삼성전자 왜 나왔나? : 1이라는 숫자가 들어가면 잡아야 한다. -> 스핀오프 1호 기업


3. '역사적 필연성이 있는 사업을 해라' - 루닛 백승욱 대표

지난해 세계 100대 AI기업에 선정되며 주목받은 의료영상 진단기업 '루닛'의 이전 사업 아이템은 놀랍게도 '패션 추천'분야였습니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기술은 수많은 데이터를 기계에 제공해 학습시키는 것이죠.  그렇다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딥러닝 기술이란 1) 자동화했을 때 유저의 pain point가 강한 시장이거나 2) 학습을 할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인간이 분석하기 힘든 분야만이 서비스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루닛이 서비스하는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는 의사도 찾아내기 힘든 질병 유형을 기계가 찾아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장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기계가 혼자 진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가치가 있는 것인데, '암'이라는 초기 진단이 아주 중요한 분야에서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더 중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죠. 

#딥러닝

- 학습이 된다 

- 학습의 단계가 계층적이다 : 정보의 의미만 알려주면 그 정보의 중간과정을 계층 구조로 학습해간다. 

#Ai 분야의 한계점

- 학습시키는데 너무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 가르친 일만 수행한다 -> 학술적으로 아직 수많은 upside potential이 존대한다.

#창업철학 : 생존! 항상 지금보다 나은 상황을 보고 달려가면 된다. 정말 필요한 돈만 받으면서 스스로를 절박하게 만드는 게 좋은 거 같다.

 

4. '친구들에게 창업아이템을 보여줘라' - 잡플래닛 황희승 대표


잡플래닛 황희승 대표님은 처음에 기업 정보들을 엑셀에 모아 주변 친구들에게 먼저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해당 파일에서 눈을 못 떼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얻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창업은 본인이 진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이 니즈가 나만 느끼는 것인지, 공감을 받는 니즈인지 확인하고 나아가 공감대를 많이 형성하면 시장성을 인정받는 것이죠. 니즈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싸다, 빠르다, 쉽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멋있다, 편하다'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 서비스 요소에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플랫폼의 핵심가치 : 정보의 투명성

#초기 고객을 어떻게 모으는지 : 8천 개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친구들을 동원하고 판교 커피숍에서 모으는 등

#향후 비전 : 사람과 기업을 잘 연결시켜주는 것. 오프라인 헤드헌터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올 것.


5. '세상이 필요로 하는 기술' - 프로그램스(왓챠) 박태훈 대표

방위산업체로 군 복무 시절 IT 시장이 앞으로는 점점 더 개인화, 추천화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개인화, 추천화를 원하는 분야가 어디일까 생각했고, 포털 사이트에서 추천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영화 추천 콘텐츠가 가장 많아서 영화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요. 단순해 보이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키워드로 요약하는 과정에 많은 고민이 따랐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리스 : 독점 콘텐츠로 공격적인 마케팅

#왓챠의 경쟁력 :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취향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 고도화로 경쟁력 확보

#두 서비스를 1년 이상 써봤는데요. 가격경쟁력, 추천 정확도 면에서 왓챠 3개월 정도 쓰다가 보고 싶은 미드가 넷플릭스에만 있으면 1달 정도 넷플릭스 다녀오면 베스트입니다.

(참조기사 :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비교분석 http://www.mobiinside.com/kr/2017/08/22/socialmarketingkorea-ondemandstv/)


공통적으로 결국 본인이 느끼는 절실한 문제의식과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핵심 솔루션이

(Pain killer 역할을 하거나, 기술적 upside value가 있거나,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거나, 세상이 필요로 하거나) 고객 가치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인 거 같네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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