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비는 곧 그칠 거에요.
일본영화 : 《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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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네가 여기(도서관)에 오게 된 건
어딘가에 널 부르고 있는 책이 있다는 거야.
분명 지금의 너에게 필요한 책이겠지.
다행히 여긴 책의 바다야.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너를 부르고 있는 책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그날,
책 한 권의 부름에
도서관은 작은 우주가 되었다
메마른 열기에 사로잡혀
터벅터벅, 빗방울에 맺힌 채
책을 따라 걸었지
불현듯 책장의 틈새에서
풀빛 비 냄새가 피어났어
이름 모를 책등이
가만히 손짓했지
그 은은한 부름에 이끌려
조심스레 책을 펼쳤어
어느새
일체의 경계가 사라지는 듯
숲이 열리면서
도서관은 작은 우주가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