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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일기] ADHD, 우울증과 능력주의 사회 살아남기

능력도 자본도 없지만 그래도 계속 살고 싶어.

by 아는사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무서움을 맛보고 결국 난 다시 회사원이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2년 동안 나는 n잡러로 살았다. 수입은 버틸수있는 수준이었고 시간은 내 나이를 봐주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일에 재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사실이 되는것이 두려웠다. 점점 초조해진 나는 회사에 지원하였고 다행이도 합격하였다.


요즘 매달 들어오는 월급의 감사함과 내가 좋아하는 예술 분야에서 잘 안되었다는 슬픔, 복합적인 마음이 함께한다. 내가 하고싶은일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고 현재 업무는 이전 직종 보다는 낫지만 아직도 우당탕탕하는 날들이 매일 이어지고 있다.


요즘 최대 고민은 지금의 자본주의, 능력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여자, 인문학 전공, 지방 4년제, ADHD, 만성 불안, 생존 가능한 수준의 자본 있음,

지금 사회에서 나는 경쟁력있는 사람은 아니다. 현재 돈때문에 하고 있는 사무직 업무 능력도 부족하고 하고싶은 일은 예술 분야이며 딱히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의 이 사회가 모두에게 공정한지 잘 모르겠다.

서울대나 하버드 나온 사람들이 능력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반박을 한다면 사람들이 들어줄테지만 내가 같은 말을 한다면 핑계일뿐이다.


나도 사회에서 살아남고 싶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고 더 배우고싶다.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나는 발버둥 치고있다. 그 과정속에서 모진 말도 많이 듣고 상처도 많이 받고 치료도 병행하였다. 지금도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야할지 잘 모르겠다.


어쩌다 나는 이 사회를 "생존"을 해야할까 의문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삶, 사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 일상일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어쩌다 보니 내 삶을 발버둥 치며 하루하루 버티며 생존하고 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싶은것이 욕심인걸까


이 사회에 맞지 않는 인간이지만 나만의 방식을 찾아갈것이다. 나는 살아가기 위해 계속 도전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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