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 ADHD 와 나
나는 1년 넘게 ADHD 약을 복용중이다. 중간에 잊어버리고 가지 않았던 몇개월이 잇었지만 잊지않고 복용하려고 한다. 또한 공황, 불안, 우울증상도 심해질떄도 있어 약을 그떄 그때 바꿔가며 복용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불안감과 우울감 그리고 ADHD 까지 가지고 태어난 나는 내가 과연 쓸모있는 인간인가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져왔다. 쓸모가 없으면 어떠리, 사람이 꼭 쓸모가 있어야 하는가 라고 혹자는 말 할 수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 사진작가 지망생 회사원, ADHD를 곁들인
사진작가를 꿈꿨던 나는 성인으로써 나를 먹여 살려야했다. 그리고 그토록 나를 힙겹게 했던 사무실이라는 공간으로 돌아가 정규직 직장인이 되는것에 "성공"했다. 이전 직장들에서 계약연장 실패의 경험이 2번이 있었고 나는 이번 정규작 전환이 "성공"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진짜로 원하는것은 사진작가로 돈을 버는 나 자신이었고 지금고 그러하다. 회사원으로 돈을 버는 지금도 나는 사진작가가 되어 사진집을 출판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꿈이 밥을 먹여주진 않았다.
- ADHD 와 사회인
ADHD를 반기는 회사 대표는 없을 것이다. 뭘 해야하는지 우선순위가 잡히지 않고 잊어버리고 정리 정돈이 안되어 있으며 밀이 뚝뚝 끊겨서 들린다. 약을 먹고 관리는 하고있지만 어려운점은 여전히 있다. 나는 내 자신이 언제까지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능력이 없으면 도태되는 사회에서 나는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다른 ADHD 인들은 어떻게 사회 생활을 이어나가는지 궁금하다. 나는 가끔 내가 회사에서 해고되는 꿈을 꾸곤한다.
정신과 선생님은 내가 맞지 않는 포지션에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내가 있어야하는 자리는 어디일지 그곳이 사진작가의 길일지 궁금했다. 과연 나에게 맞는 포지션은 어디일지 우리 사회는 그걸 고려해줄지 모르겠다.
- ADHD와 사무실
나는 크게는 3개의 회사를 다녀봤고 짧게 다닌 회사까지 하면 4개의 회사를 다녔었다. 나는 항상 SLOW LEANER 느린 학습자 였고 지금도 가끔 내가 뭘 하고있는지 정리가 힘들떄가 있다. 사무실에서 나는 가끔 그냥 일어나고 싶거나 탕비실에 가거나 하는 충동성이 있을떄가 잇다. 다행히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아니면 그냥 화장실에 가는 척을 했던것같다. 회의 내용을 다 기억을 못하니 메모는 필수다. 상사가 설명을 하거나 회의를 할떄 말이 뚝뚝 끊겨서 들리거나 나도 모를게 채널을 바꾼것 처럼 다른 말이 들릴떄가 많다. 그럴떈 그냥 다시 한번만 말해달라고 하거나 옆 동료한테 다시 물어본다. 나름의 방법이 생긴것같다. 그냥 내가 ADHD 라고 받아들이고 그 이후의 방법을 찾는것이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 ADHD의 미래
나는 이제 딱히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지만 충동성으로 인한 실행력은 높은 대신 지속성은 떨어졌다. 큰 사건과 시련 그리고 ADHD 발견 등의 일들을 겪은 뒤 나는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이 사회에서 경쟁력있는 사람은 아닌듯 하다. 내가 미래에 뭘 하고있을지 모르겠지만 돈도 벌고 이왕이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진을 하고있었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