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거 Oct 23. 2021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ft. 어린왕자)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뭘까?라는 고민에서 우연히 소리라는 것을 만나고 그것을 따라서 이것저것을 관찰하고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고, 해도 눈치가 보인다는 생각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소리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이제야 내가 소리를 따라다녔던 사소한 일들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닐 수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취미일 수도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적어도 한 명의 사람에게 공감대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건 여전히 유효한 공식인 것 같다. (사실 나도 성공을 해보지 않은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남들이 가지는 쉬운 가설을 택했다.) 다만, 내가 혼자서 계속해서 ‘나는 뭘 잘하지?’, ‘나는 뭘 좋아하지?’, ‘어떻게 하면 성공하지?’ 이런 질문에만 골똘히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 이런 글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편 한 편 소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적어보면서 내가 찾은 것들은 어찌보면 작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남들과 다르게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남의 눈치와 시선을 벗어나 진짜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게 된 작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의 유명한 대사 중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들은 실제로 많고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문장이었지만,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 중요한 것들을 찾을 수 있는지 방법의 실마리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조금씩 자신만의 방법과 도구들로 본인에게 중요한 것들을 찾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진 않아 찾는 것이 쉬운 여정은 아니겠지만, 실제로 찾아나선다면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단 더 가까이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