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대 Nov 22. 2023

카모메 식당

뮤레 요코 지음 / 권남희 옮김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랬지만, 책을 보고 나서도 주먹밥과 시나몬 롤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나의 최애 최애. 최애 영화인 카모메 식당의 비하인드 스토리(주인공들이 핀란드를 찾은 이유)와 각자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동을 엮은 책.


이 곳에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아요.

꿈 많은 20대도 아니고 일억천금을 노리는 사업가도 아니다. 일본에서 나름대로의 성실한 생활을 하던 3명의 여자가 낯선 땅 ‘핀란드’에서 만났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은에서 나누는 생각, 이야기, 일어나는 소소한 일 들을 기분 좋게 엮었다.


그 멍하니 있는 게 잘 안되네요. 멍하니 있으려고 해도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르고, 머릿속에서 답답한 것들이 빠져나가질 않아요.
– 마사코 –


‘카모메(かもめ)는 일본말로 ‘갈매기’의 뜻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사치에가 가게를 열기 전, 부둣가의 태평스럽고 뻔뻔한 갈매기를 보며 마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영감을 얻은 것이다. 카모메 식당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치에의 ‘소박하지만 완벽한 밥상’을 마주하고 두런 두런 인생을 이야기 한다.
밝음과 어두움, 허전함과 꽉 참, 모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인생에서 그들이 마주하는 밥상은 마음 한 켠에 뜨뜻한 무언가로 자리매김하며 위안을 얻게 된다.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고 모두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어디에 살든 어디에 있든 그 사람 하기 나름이니까요.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죠. 반듯한 사람은 어디서도 반듯하고, 엉망인 사람은 어딜 가도 엉망이에요.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 사치에 –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 내가 가진 것에서 뿜어낼 수 있는 행복.
내가 가진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웃으며 그들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곳. 내 마음의 카모메식당을 찾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종이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