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제가 첫 뉴스레터 발행한지 딱 3년이 되는 날인데요. 3년 전 오늘, 잠시 쉬는 동안 경험 삼아 운영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네요.
2. 30여 명에서 시작한 뉴스레터는 어느덧 1만 6000명을 바라보고 있고, 오늘 기준으로 평균 오픈율은 43.3%입니다.
3. 최근에 누군가 ‘왜 뉴스레터를 운영하느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사실 굉장히 여러 버전으로 답을 할 수 있지만, 저는 뉴스레터는 '실험 도구'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급적 여러 시도를 하려고 하고요.
4. 그렇게 혼자서도 도도하게(?) 유료 멤버십을 시도하고 있고, 올해는 다 거절했지만 작년에는 광고 프로젝트도 몇 건 진행했고, 멤버십을 통해서는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목적으로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어요. 뉴스레터로 콘텐츠를 전달하기도 하고, 멤버십 공지를 하기도 하고, 이벤트 안내를 드리기도 하고요.
5. 그렇게 스티비를 통해서 3년 동안 보낸 뉴스레터가 ‘666개’인데요. 멤버십을 시작한 이후로 여러 형태로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발행량이 늘긴 했지만,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1년에 222개의 뉴스레터를 보낸 셈이죠. 1년이 365일이니 거의 이틀에 한 번은 뉴스레터를 보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6.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뉴스레터를 많이 보내는 사람, 뉴스레터를 통해서 많은 실험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1000개쯤 보내면 좀 더 당당하게 그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네요.
7. 뉴스레터라고 하면.. 사람들은 정해진 방식과 정해진 일정에 발행해야 하는 것으로 으레 생각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뉴스레터에는 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뉴스레터는 그 자체로 콘텐츠 포맷이 될 수도 있고, 콘텐츠를 딜러버리하는 툴이 될 수도 있으며, 독자와 소통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유료화를 시도하는 채널이 될 수도 있고, 광고를 판매하는 채널이 될 수도 있고, B2B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적 자산을 쌓는 과정이 될 수도 있어요.
8. 뿐만 아니라, 뉴스레터는 개인의 글쓰기 연습용 채널이 될 수도 있고, 퍼스널 브랜딩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뉴스레터를 토대로 강연이나 컨설팅을 할 수도 있겠죠. 실제로 3년 동안 관련한 많은 제안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대부분 다 거절하긴 했지만요.
9.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뉴스레터를 가지고 더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했으면 좋겠는데,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10. 특히나 최근 들어 “뉴스레터 붐이 끝났다’는 말과 함께, "실제로 뉴스레터를 해보니 별 거 없고 힘들기만 하더라”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늘었더라고요. 충분히 타당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11. 여담이지만, 링크드인을 본격적으로 활용한지 2~3개월이 되었는데요. 어느새 팔로워가 1000명이 되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활용했던 채널 중에서 저도 뉴스레터 구독자 1000명을 모은 게 가장 어렵고 오래 걸렸던 것 같긴 합니다.
12. 그래서 어렵다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뉴스레터를 한다고 해서 뭐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에도 꽤나 동의하는 편이에요.
13. 다만, ‘뉴스레터 붐이 끝났다’는 말은 저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붐 때문에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건 아니니까요.
14. 뉴스레터 붐이 꺼지든 커지든, 저는 여전히 뉴스레터는 독자분들에게 다가가는 꽤 괜찮은 툴이라고 생각하고요. 뉴스레터는 디지털에서 텍스트가 중심이 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채널 중 하나라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시도와 실험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15. 그런 의미에서, 저는 뉴스레터 1000개를 보내는 그날까지 더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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