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식물의 근본은 뿌리’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적으로 엄밀히 따지면 식물의 근본은 ‘잎'이라고 한다.
2. 잎을 통해 광합성을 해야 식물이 살 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뿌리가 아무리 튼튼하고 깊어도 빛과의 상호작용 없이는 식물은 생존할 수 없다고. 그래서 식물에게 뿌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잎일 수 있다고.
3. 바꿔 말하면, ‘잎을 통해 외부의 에너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식물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인데, 어쩌면 이건 인간 또한 마찬가지일 수 있다.
4. 흔히 사람들은 반대 의견이나 낯선 의견을 들으면 일단 본인의 생각이나 아집을 지키려고 방어적 자세부터 취하지만, ‘자신의 의견보다 더 올바른 의견이나 타당한 의견을 발견했을 때 이를 열린 자세로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한 개인의 성장에 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물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작정 받아들이며 수동적으로 살라는 뜻은 아닌데.. 식물 또한 빛을 본인만의 메커니즘을 통해 엽록소로 바꾸는 것처럼, 열린 마음으로 외부의 정보나 의견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더 나은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달까?
6. 즉, ‘본인의 생각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가 한 개인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
7. 틀린 의견을 고수하는 것만큼 성장에 치명적인 것은 없기도 하고.
8. 무튼 잘은 모르지만, 요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전도체를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초전도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저항 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9. 일상 생활에서 저항 없이 전기를 보내는 물질을 발견하는 것이 인류 발전에 엄청난 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삶의 진실과 팩트들을 에고나 아집의 저항 없이 한 개인이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건 개인 차원에서는 아주 놀라운 일일 수 있다.
10. 명백한 사실과 이미 증명된 인과 관계조차도, 에고의 늪에 갇혀서, 그리고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지키기 위해,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경우가 세상에는 은근 많으니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엄청나고.
11. 그런 의미에서 상온 초전도체가 인류의 역사를 바꿀 엄청난 일인 것처럼, 설령 내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일상에서 사실과 진실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을 가지는 건 한 개인에게는 엄청 중요한 일일 수 있다. 게다가 초전도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과학과 공학의 문제이지만, 개방성을 가지는 건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고. 무튼 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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