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종원 씨가 창업한지 무려 30년 만에 상장(IPO)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2.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백종원 씨가 창업한 더본코리아가 과거에도 상장을 시도한 바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상장이 스탑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고.
3. 사업을 시작한 후부터, 농담처럼 ‘단기적으로 빨리 성장하는 것보다는, 30년을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그때쯤 상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바램이라면 바램"이라는 말을 종종 했는데..
4. 백종원 씨조차도 상장까지 가는 데 30년이 걸렸다니 괜히 마음이 겸허해졌다. 스타트업 씬에 있다 보면, 마치 빠른 게 진리이자 선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안정적인 기업을 만드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5. 더욱이 그 회사가 높은 불확실성을 다루는 콘텐츠 회사라면 더욱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고.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더 빨리 될 수도 있고.
6. 무튼 백종원 씨는 20대 때 창업을 해서 창업 30년이 되어도 50대인데, 나는 만 35살에 창업했으니 30년을 사업한다고 하면, 그때는 60대 중후반. 그때까지 사업을 할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들이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체력과 건강 관리도 잘 해야 할 것 같고.
7. 그렇게 이런 비스무리한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에 한 멤버십 회원분께서 산돌 창업자분께서는 60대 후반에 회사를 상장했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8. 잘은 모르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산돌’이란 회사도 참 멋있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상장으로 수혈한 돈으로, 한글 기반으로 하는 나름 독자적인 폰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9. 사업을 하다 보면, 특히 콘텐츠를 만들고 팔다 보면, 정신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해서, 간혹 시야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데, 멤버십 회원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나 정보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꽤 자주 한다리.
10. 그런 의미에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와 더 좋은 경험을 전해드리기 위해 멤버십을 운영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우고 깨닫는 사람, 즉 최대 수혜자는 ‘나’인 것 같다는.
11. 그렇게 내가 쌓은 경험과 감정과 생각을 다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 돌려드리는 일. 이 순환 사이클을 만들 수 있다면, 전 세계 최고의 멤버십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가장 유니크한 멤버십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2. 그렇게 30년 동안 아무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 자체도 신기하고 도도한 일일 것 같고. 아무말도 30년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며 ㅎㅎ 무튼 그 날까지,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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