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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won Jan 19. 2022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관련 아무말

앞으로 디지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1. 지금은 많이 떨어졌지만,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흥행을 할 당시에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00조 원 가까이 오른 적이 있다. (약 250조 원에서 약 350조 원으로)


2. 그때 사석에서 농담 삼아, 넷플릭스가 오른 기업 가치를 활용해서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대박일 것이라는 말을 종종 했는데..


3. 게임 산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4. 넷플릭스와 블리자드의 고객 입장에서도 둘이 합쳐지면 생기는 명백한 이득이 있을 것 같고. 넷플릭스 이용자면 블리자드 게임을 프리 패스할 수 있다든가.


5. 특히 당시 블리자드의 시총은 40~50조 원 규모였는데..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노려볼 만한 사정권 안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 그런데 놀랍게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품에 안겼다. 그것도 기업 가치를 80조 원 넘게 인정받으며.


7. 디지털에서 클라우드랑 게임이 결합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일이어서 언뜻 생각해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왠지 이번 딜을 보면서 넷플릭스의 경영진은 속이 쓰릴 것 같다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물론 뇌피셜임) 


8. 동시에 클라우드 전쟁에서 계속 힘을 키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아마존이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호사가들 사이에서 말로만 회자되던 아마존의 넷플릭스 인수 가능성도 0.00000001% 정도는 올라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9. 뿐만 아니라, 게임 사업을 탭핑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진출하면 게임 회사와의 협업이 필연적일 텐데, 그러면 넷플릭스가 인수 혹은 협업 가능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한국의 게임사들이 주목받는 날도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 영화-드라마에 이어 넷플릭스를 또 한 번 구원하는 것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될지도..


10.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일개 개인의 아무말이지만, 이번 딜을 보면서 어쩌면 디지털의 본질은 ‘융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0과 1로 구분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는 세상. 어쩌면 그걸 메타버스니 클라우드니 웹 3.0이니 하는 개념들로 서로가 다르게 표현할 것일지도 모르고.


11. 아니, 이미 Top 3 글로벌 IT 기업들은 어떤 회사를 인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 같기도 하고.. 


12.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세기의 딜이라고 말하는데.. 어쩌면 앞으로는 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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