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관련해서 읽은 책 중에서 재미있었던 것들을 한 번 추천해 봅니다.
1. 미노와 고스케, <미치지 않고서야>
출판 편집자가 미치면 얼마나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편집자이면서 디지털에서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출판과 사이드 프로젝트 모두에서 성과를 내고 서로가 시너지가 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솔직-과격하게 풀어냄.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재능에 감탄하게 되며, 진짜 저자가 미친 사람이라는 걸 수긍하게 됨.
2. 야마모토 노리아키,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가 재능 있는 사람이 독립적으로 일할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면, <사원 제로, 혼자 시작하겠습니다>는 재능보다는 끈기와 체계적 사고로 독립적으로 일하는 회계사의 이야기임.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이 많고, 본업이 세무사라서 특히 재무적 관점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지는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임.
3. 바바 마사타카 외,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혼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지는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아무리 개인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일이는 한계가 있음.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는 이를 인지하고 재능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각자 독립적으로 일하면서도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도 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을 구상하고 직접 실행에 옮긴 과정들이 담겨 있음. 쉽게 말해, 독립적인 개인들이 시너지가 나면서 협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인 셈. 실제로 도쿄R부동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 구조로 살아남았다고 함.
4. 덴츠 B팀,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는 전업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협업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자신만의 독립성을 구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좀 더 가깝움. 즉, 본업을 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면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자료 조사부터 꽤나 디테일하게 설명되어있음. 그리고 이 과정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라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끼리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임.
5. 북저널리즘, <인디펜던트 워커>
우연인지 몰라도 앞선 4권이 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인데, 한국에도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인터뷰한 책. 저도 포함되어 있어서.. 한 번.. 추천해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