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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격이라는 삶을 겪으며 만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인격을 가지려면

by Somewon

1.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의 글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책 <인간의 품격>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이거다.


22.jpg (책 '인간의 품격')


2. “인격은 타고나거나 자동으로 생기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인격은이라는 건) 노력과 숙련된 기술로 쌓아 올려야 하는 탑이다. (아니) '노력'과 '투쟁'을 기울이지 않고서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3. “(또한) 단단한 도덕적 중심을 구축하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는 성공 또한 성취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단단한 내적 진실성과 도덕성이 없으면, 결국에는 정치적 추문, 스캔들, 배신 등에 연루될 수 밖에 없다. 나는 좀 전에 '투쟁', '싸움'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내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도덕적 투쟁을 무기와 폭력, 공격성으로 얼룩진 전쟁에서의 투쟁이나, 권투 경기에서의 싸움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4. “도덕적 실재론자들도 간혹 거칠고 혹독하게 굴 때가 있긴 하다. 악에 맞선다든지,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자기 수양의 원칙을 적용할 때처럼 말이다. 그러나 인격은 절제와 고통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격은 사랑과 즐거움 등 '달콤한 경험'으로 닦아지기고 한다”


5. “좋은 사람들과 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그들의 장면을 흡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을 깊이 사랑하면 그이를 돕고, 그이의 인정을 받고 싶어진다. (또한) 위대한 예술 작품을 접하면 감정의 폭이 넓어진다. 어떤 대의나 목표에 헌신할 때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재배치할 수 있다”


6. “(그래서) 자신의 약점과 투쟁하는 일은 결코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이 아니다. 아무도 혼자 힘으로 자기 자신을 완전히 통제하고 이겨낼 수는 없다. 개인의 의지와 이성, 동정심, 인격은 이기심, 자만심, 탐욕, 자기기만 등을 끊임없이 물리칠 만큼 강하지 않다. 누구나 외부에서 오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잘못을 지적해주고, 어떻게 하면 바른 길을 갈 수 있을지 조언해주고, 삶이라는 긴 여정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지지해주고, 일깨워주고, 협력해주고, 영감을 주는 존재들을 필요로 한다”


7. 간단히 정리하면, 결국 ‘인격이라는 삶을 겪으며 만들어지는 것이고, 품격이라는 것을 가지려면 우리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데이비드 브룩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8. 인격을 쌓기 위해선 좋은 사람과 깊은 우정을 나누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우라고. 위대한 콘텐츠를 계속 접하라고. 자신을 헌신할 대의나 목표를 마음속에 품으라고. 그렇게 자신의 욕망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그걸 함께 꿈꿀 수 있는 사람들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라고. 그렇게 자신이 가진 삶의 에너지를 새롭게 분배하라고. 그의 생각이 인생의 정답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꽤나 낭만적인 생각임을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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