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 Miller가 쓴 <Why so many SaaS companies are launching their own media operations>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1. 2003년 즈음, 블로그가 인터넷 정신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글쓰기는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비즈니스와 마케팅 분야에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2. 이에 마케팅 전문가인 데이비드 미어맨 스콧은 <마케팅과 홍보의 새로운 룰>이라는 책에서,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이란 곧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3. 즉, 이제는 마케팅과 PR의 핵심적인 역할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죠.
4. 그런 의미에서 기업 블로그는, 해당 기업이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데 있어 장대하고 원대한 과정의 첫 시작에 불과합니다. 요즘 분위기를 보면, 세일즈포스, 허브스팟, 쇼피파이 등 SaaS들은 모든 활동의 중심에 콘텐츠를 두며 마치 거대 미디어 회사처럼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5. 지난해 세일즈포스는 대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발표하면서 헐리우드 스타일의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B2B 고객을 위한 고품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었죠.
6. 허브스팟은 뉴스레터 서비스인 ‘더 허슬(The Hustle)’을 무려 330억 원에 인수하며 고객들에게 더 트렌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7. 쇼피파이 또한 이미 2019년에 쇼피 스튜디오를 설립해 디스커버리 채널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고요.
8. 이처럼 테크 기반의 B2B SaaS 회사들이 콘텐츠에 미친듯이 투자하는 이유는, 하이앤드 테크놀로지가 그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와 결합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9. 기술은 이미 충분히 발전했고 훌륭한 프로덕트도 넘치도록 많은데, 그에 비해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한 양질의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다시 말해, 보다 풍부한 콘텐츠가 필요한 시간이 오고 있는 겁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10. 게다가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는 일은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B2B 회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동시에 이러한 테크 회사들은 이미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충분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서, 양질의 콘텐츠에 계속 투자할 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1. 다시 말해, 약간의 아이러니하지만.. 오히려 B2B SaaS 회사들이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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