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집을 만들기 위한 여정
가전 가구는 주문 시에 대개 배송요청일을 지정해 입력하는 칸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몇 번이나 확인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것은 (아직은) 남의 집 앞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거대한 택배.
주문한 가전이 갑자기 배송 중과 배송완료로 변경되었을 때 설마 아니겠지 싶었지만 설마가 사람 잡았다.
그날은 현장에 갈 예정이 없는 날이었지만 잘못 배달된 가전을 가지러 편도 한 시간을 넘게 달려가야 했다.
짐을 대신 받아준 세입자에게 수없이 사과와 감사를 전하고, 낑낑대며 간신히 차에 택배를 싣고 돌아오던 길이 아직도 기억난다.
판매업체에 불만의 글을 남겼으나 이렇다 할 답은 받지 못했다…
가전 가구를 사기 위해 인터넷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으로도 정말 많은 매장을 돌아다녔다.
신혼부부 혜택은 정말 많은데 1인 가구를 위한 혜택은 존재하지 않았다.
1인이나 2인이나, 구입하는 가전 가구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데(나는 비스포크 냉장고, 3인용 소파, 1400짜리 식탁과 의자 두 개, 오븐,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등을 구매했다).
앞으로는 차차 1인 가구 시대에 발맞춰 여러 혜택이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하다.
내 희망뿐일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