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락(樂)
나는 자기 계발서를 숱하게 읽어왔다. 그 속에서 다양한 가치와 뼈를 울리는 말, 뼈 때리는 말, 뼈에 새기고픈 말들이 있었지만, 지금 나는 그것들을 실제 삶에서 1%도 활용하고 있지 않다. 누군가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할지 모른다. "네가 게을러서 그런 거 아니냐?" 하지만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방식이 정말 나에게 맞는 내용일까?"
먼저 말해두자면 자기 계발서는 틀리지 않았다. 자기 계발이라는 과정이 원래 느리고, 속도도 안나는 고난의 과정임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그럴까? 이 부분이 자기 계발서의 함정이다. 분명히 좋은 내용인 것은 너무 잘 알겠는데, 나한테 적용을 하려면 왜 힘들고 안될까? 모든 내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의 방식은 때로 우리의 삶에서는 작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도 작동하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론이 우리의 삶에서의 이정표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삶과 100% 맞는 방식인지는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그러니 자기 계발서의 내용을 우리의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만 잘 흡수하는 것으로 자기 계발서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명한 자기 계발서의 공식을 보자. 자기 계발서로 많이 유명하고, 나도 매우 감명 깊게 읽었던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오는 공식 중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성공했던 방법을 두 번 쓰지 마라
이 법칙은 체이스 자비스가 느낀 성공하는 방식이다. 그는 크리에이티브라이브의 CEO로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진작가이다. 그는 처음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면서 뛰어난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들의 사진을 찍고 저장해 두면서 스키 장비 제조사와 마케터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의 사진을 사겠다는 제안이었고, 그 일을 시작으로 시간당 10달러의 일당을 받다가 경쟁자가 생기면서 5달러까지 일당이 수직낙하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한 번 성공한 방식으로는 두 번 성공하는 경우는 없다.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성공이다." 나는 이 일화를 들으면서 이번 글의 취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를 보고 저대로 하면 성공할까? 상상해 보고는 한다. 하지만 그 방식을 다시 쓴다면 우리가 이미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시장에 오래된 방식으로 그 분야에 발을 들인다는 것과 같고, 심지어 해당 분야의 선두와 경쟁을 해야 된다.
그 외에도 자기 계발서의 일리 있는 법칙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에 나의 인생에 들어올 수 있는지 고민하는 지점에서 많은 법칙은 탈락하게 된다. 대체로 그 법칙들은 시대착오적이며, 너무나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생각보다 나의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사실에 아무것도 내 삶에 적용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왜 시대착오적인지를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성공하는 공식이나 법칙은 그 당시의 성공하는 공식이자, 법칙이었다. 성공의 기준이 돈이라면, 더더욱 그 공식은 사용할 수 없다. 이미 경쟁이 시작된 시장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고생해도 큰 이윤을 남기기 힘들다. 그러니 시대착오적이다.
때로 자기 계발서는 우리의 수준보다 너무나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원대한 목표를 세우라.'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나는 이전에 이 방법을 실행하며, '성공하면 좋겠다.'라는 막연하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보았다. 하지만 나의 역량과 수준이 그 목표를 이루기에도, 그리고 내가 그 목표를 막연하게 설정한 그 순간부터 그 목표는 이루기 힘든 무언가가 되었다. 원대한 목표는 누군가에게는 동기가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때로 우리는 목표의 원대함에 휩쓸리는 부표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수준에 맞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내 준비가 덜 되어있다는 점이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나서 활활 불타는 의지가 3일도 안 지나서 차갑게 식어 있던 적이 있는가? 책을 읽으며 발포된 의지라는 총알은 포기라는 저항에 순식간에 무력화된다. 그 단순한 법칙조차 우리들의 삶에 적용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련이 존재한다. 가령 직장을 다닌다면, <역행자>에 나온 글쓰기를 매일 실행하는 것을 지속할 수 있을까?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 구체적이고 내재적인 내적 동기의 부재 위에서 우리는 삶에 새로운 문물을 들여오기 힘들다.
모든 법칙들 중에서 우리는 그럼 어떤 것을 수용하고, 나의 삶에 글이 숨 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나의 삶에 그 글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이라는 세계에 입국 심사를 해야 한다. 우선 나의 삶에 그 글이 맞는지 확인하고, 안 맞다면 고치고, 맞는다면 실제로 해보면서 스케줄에 맞게 조정하며, 글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글을 자주 써야 한다."는 말을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우선 아주 작은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다.
일단 한 줄 쓰기
그렇게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스스로 생각을 해보았을 때, 이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되었는지 당장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목표를 지속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내가 했던 활동이 좋았는지 싫었는지 평가하고, 그렇게 내린 평가의 결과를 보면서 이 활동의 다음 목표를 정한다.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는 결국에 하나의 게시글,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는 무언가 하나의 패턴, 즉 습관을 나의 삶에 들여올 수 있었다.
꼭 위 방법이 아니라도, 각자의 검증법을 적용해 보면서 자기 계발서의 법칙들을 삶에 잘 정착해 보기를 바란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그게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데?'에 대한 물음의 답이었고, 위의 방법이 나름의 해결책이었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피상적인 가치가 아니라 내재적인 가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부터는 자기 계발서뿐만 아니라 모든 글에서 배운 지혜를 삶에 최대한 적용해 보려 하고 있다.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글이 나를 감동시키지 않은 것이고, 그 글은 내가 죽였다고 할 수 있다. 죽은 글이란 내가 행하지 않는 삶이다. 진정 그 글이 내 삶을 관통하는 역대급 조언이라면, 계속해서 스님들이 반야심경을 외우는 것처럼, 달달 외우고, 삶에 적용하지 못해 안달이 나야 될 것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 글이 나에게 와닿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 글이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다는 것은, 마음을 내가 열지 않아서 일 수도, 그 글이 내 마음과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를 숱하게 읽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 모든 수고 중에 낙을 누리는 것이라고.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계발의 본질이라고. 그래서 자기 발견서를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더 잘 알고 인생의 낙을 누렸으면 좋겠다.
자기 계발이라는 행위의 본질이 자신의 삶의 업그레이드라고 한다면, 이 책으로 스스로 자기 계발의 내적 동기를 채우고, 각자의 자기 계발 방식을 펴내보자. 그럼 궁극적으로 누구나가 각자의 삶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누구나가 추구해야 될 가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그러지 않던가
즐기는 자가 일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