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 day15 Paoletti - Viterbo
27 aprile 2025 Day15
Paoletti - Viterbo
Ospitale del pellegrino (D)
친구들은 몬테피아스코네에서 머물렀고 나 혼자 파올레띠에서 머물렀다. 조식까지 챙겨 먹고 숙소 주인 분들과 인사하고 길을 떠난다.
초록색 들판에 노란색과 빨간색 꽃이 피어있다. 예쁘긴 참 예쁘다.
2025년 희년을 맞아 새로 만든 표석이다. 처음 보는 거라 사진을 찍어본다. 볼세나, 비테르보부터 또 더 사람도 많아지는 것 같다.
진짜 말 그대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이런 풍경을 원 없이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파르마 출신 마누엘과 프랑스인 피에르 그리고 브라질리안 아저씨와 함께 온 앤 오프로 걸었다.
비테르보에 도착했다. 친구들을 길에서 만나나 했는데 숙소에서 일찍 나가야 했기도 했고 중간에 마땅히 쉴 곳이나 마을이 없어 쭉 비테르보까지 와버렸다. 비테르보는 꽤나 큰 도시였고 비테르보 시내에 도착해 오늘 같이 걸었던 친구들과는 헤어졌다. 많이 걷지 않아서 가뿐했다. 오늘 친구들은 걷기가 마지막 날이다. 비테르보에서 7km 정도 더 가 잔마르코네 집 산 마르티노 알 치미노가 종착지이다.
먼저 도착해 친구들에게 줄 엽서를 쓴다. 뭔가 이상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혼자구나. 처음 시작했던 때처럼..
친구들을 만났다. 커피 마시러 가자. 친구들은 나보다 좀 더 전 마을부터 시작해 이미 지쳐있었다. 느긋히 충전을 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고 비테르보에서 산마르티노로 나가는 문인 포르타 로마나까지 마중을 간다. 갑자기 비가 말도 안 되게 쏟아붓기 시작한다. 이번 4월의 이탈리아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그래서 걷기에 더 고생했는데 생각해 보면 이래서 더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조금 기다리면 그칠까 했지만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 폭우 때문에 결국 친구들은 포르타 로마나에서 잔마르코네 어머니를 기다리 기로 한다. 차로 데리러 오신다고 한다. 나는 6분 거리 숙소로 뛰어가는데 그 6분 뛰어가는데 쫄딱 다 젖었다.
오늘의 숙소도 공동 저녁이 있는 숙소였지만 공동저녁은 스킵하고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니 친구들이 차 타고 다시 비테르보로 온다고 해서 친구들을 기다린다. 친구들을 만나 프로세코를 마신다. 그리고 선물로 받은 편지. 내가 필기체를 잘 못 읽어 잔마르코가 직접 읽어주었다. 거의 자정이 다 되었나 숙소로 돌아가니 모두들 잠에 들어있다. 마지막일 줄 알았으나 내일 내가 걷는 길에 나오는 동네가 잔마르코네 집이 있는 동네라 친구들과는 내일 점심때 또 만나기로 했다. 내일을 위해 잠에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