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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od Influence Sep 26. 2019

자녀교육을 위한 3M 원칙

요즘 새해가 되고 아이들과 저는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의 일과와 관심사 등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하고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도 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학인 만큼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친구들과 놀 수 있을까?’나 아이돌 스타들의 근황은 어떤지 등이 최대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주제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 나이 때 그랬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방학 내내 해방을 맞은 듯 놀기만 하려는 아이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러다…’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들기도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조급해질 때면 저는 예전에 나름대로 세워두었던 양육 원칙을 되뇌어 봅니다. 바로 ‘3M 원칙’이라고 혼자 명명하고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이 세 가지는 지키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째, Modeling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솔선수범이 비슷한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꼭 했으면 하는 것이 있으면 내가 먼저 하고,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나부터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말하는 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대로 큰다는 믿음에서 나온 생각인데 가장 중요한 원칙인 것 같습니다.


둘째, Motivation입니다.

자녀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Self-motivation의 선순환이 형성되도록 해주는 것은 아이들 일생에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그것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마지막은 Monitoring입니다.

다들 이 부분에서 살짝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데 우리가 Monitoring이라고 하면 ‘감시’라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Monitoring은 ‘애정과 관심을 담은 관찰’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관찰하는 일은 간섭과 개입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관찰을 통해 아이의 적성과 장단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알았을 때 맥락적이고 자연스러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넛지’를 해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이 부분이 되어야 첫째 원칙도 둘째 원칙도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한편, Monitoring은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청소년이 되었을 때 또 다른 기능을 하게 됩니다. 부모의 관심은 아이들의 행동에 스스로 규범적인 선을 긋는 기준이 됩니다.


‘3M 원칙’은 3M社의 대표적인 상품인 ‘포스트잇’처럼 점착성이 적당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 수 있을 때가 되면 자연스럽고 또 흔적 없이 떼어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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