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쇄소 미팅. 최종 발주 내용 결정
두 번째 가제본을 받았다. 이쁘다! 지난 가제본에서 걱정했던 부분은 표지 코팅이 안돼서 생긴 거였다. 정말 다행. 내지 수정한 것도 잘 반영돼서 딱 지금처럼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실장님께 인디자인 파일 보여드리며 PDF 변환 시 생기는 문제에 관해 논의했으나 해결이 안 됐다. 토요일에 강사님께 여쭤 보는 것으로. 데이터 마감, 인쇄 감리, 창고 입고 등등의 일정을 정했다. 종이도 최종 결정하고, 후가공으로 먹박과 에폭시 중 어떤 것을 할지 여러 책을 보면서 의논했다. 우유부단한 나는 또 고민에 빠지는데....(집에 와서도 고민했는데, 남편이 한 마디로 정리해 줬다. 먹박!)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가는구나.
2. <오글오글 씁니다> 2쇄 기념 만남
<오글오글 씁니다> 멤버들을 만났다. 11명 중 8명이 모였다! 멀리 창원에서, 세종에서, 강원도에서 한 달음에 와준 멤버들. 오랜만에 봤는데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 엄청 엄청 힐링했다. 그 사이 포레스트북스에서 <높임말로 대화하는 아이들>을 출간하고 대형서점 세 곳에서 모두 MD픽을 받은 김희영 작가님. 너무 멋지다. 다들 매일 아침 줌 글쓰기를 하며 한 달 안에 초고를 완성하는 모임을 하고 있단다. 투고 중인 분도 있다.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얼마나 많을지 기대된다.
3. 여유당 북페어 신청(이건 어제 한 일)
9월 20일(토), 남양주 다산에서 열리는 여유당 북페어 신청했다. 남양주는 내가 13년 간 몸담던 직장(진접중, 주곡중, 오남고)이 있는 곳이라, 나에게 남다른 장소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북페어 참가비도 무료라 경험 삼아 신청했다. 11월이면 육지를 떠나 제주도로 이주하는데, 앞으로 육지에서 하는 행사는 참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청한 것도 있다. 잘 되면 좋겠다. 책 1권으로 참여하긴 뭐해서, <오글오글 & 이월오일> 이름으로 신청했다. 오글오글에서 만든 <오, 글> 1, 2호를 9, 10월에 발행하려고 했는데 북페어 전까지 완성해서 가지고 나가려고 한다.
4. 오늘도 맛있는 저녁 먹음
이월오일 최이사(남편)와 오늘 업무에 관해 얘기 나누며 맛난 저녁을 먹었다. 최이사가 퇴근하고 오면 저녁을 먹으며 업무 이야기를 나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2~3시간 정도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장독대에서 주문한 낙지볶음에 혜미샘이 하사한 청국장을 끓여 막걸리를 한 잔 했다. 후식은 최이사가 내린 커피와 뚜레쥬르 빵. 우유부단한 손대표가 이것저것 결정 사안을 얘기했고, 최이사의 빠른 판단력으로 이것저것 결정했다. 최이사 없었으면 어떡할 뻔! 참, 다음 주 수요일 인쇄 감리를 작가님과 가기로 했는데, 작가님 일정이 생겨서 최이사와 가기로 했다. 간 김에 근처에서 맛난 거 먹으며 무사한 마무리를 기도해야겠다. 인쇄 감리 일정으로 두 번째 책 제이콥 작가님과의 미팅을 목요일로 미뤘다. 양해해 주신 콥님께 감사!
5. 양주에서 파주로, 파주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파주로, 파주에서 양주로
<오글오글 씁니다> 멤버들 만남은 몇 달 번부터 정해져 있었는데, 인쇄소 미팅은 갑자기 잡힌 거였다. 둘 다 중요하기 때문에 동선 짜는데 고민이 많았는데, 이 역시 최이사가 해결해 줬다. 어제저녁 식사에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 차에 주유도 해주고 카톡으로 동선을 세세하게 보내놨다. 파주 인쇄소 교통편이 매우 불편하므로 양주에서 파주 인쇄소까지 차를 타고 갔다가, 인쇄소에서 파주 운정중앙역에 가서 차를 주차하고 GTX-A를 타고 서울역에 간다.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라니라니!! (이래서 GTX 들어오면 집값이 오르는구나 실감) 서울역에서 멤버들 만난 뒤 다시 파주에 와서 차를 찾아 양주 집으로 복귀한다. 아주 좋은 동선이었다! 하지만 하루가 다 갔다. ㅠ_ㅠ 파주 살고 싶다. 아니 서울 살고 싶다. 아니야, 그래도 우리 동네가 최고지라고 위로해 본다.
아, 오늘은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현타가 오려다가 오늘도 살아낸 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결이 맞는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는 삶이라니! 이렇게 좋은 하루가 있나! 오늘 못한 일은 내일 하면 된다. 내일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내일의 나야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