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그림 잡썰 4

밋밋한 선에 대해

by sonagi

‘우리 동네, 정릉동’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린 분이 이런 말을 한다.

”아무리 잘 그리려 해도 선이 밋밋해요”

.

밋밋하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단순해 보여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알면서도

밋밋하게만 그려지니 그림을 올리면서도

영 자신 없는 눈치다.

.

반복되는 선이 단순하면 지루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또 어느 방향에선가 빛이 올 것이며

그늘도 지고 명암도 존재할 것이다.

모든 사물은 고유의 선이 존재하고 선과 선이

만나고 교차하는 지점에는 굵기의 차이도 있다.

.

자신의 그림이 밋밋하다면 이렇게 한번 그려보자.

1. 선이 반복되는 것은 질감과 연관이 있다.

반복된 선과 선사이를 그냥 두지 말자.

잡부스러기가 있을 것이고 그늘과 얼룩도

있을 것이다. 없다면 인공적으로라도 그려넣자.

이것이 모두 모이면 그림이 풍성해 보인다.

2. 밝은 부분부터 어둡고 검은 부분까지 단계적

으로 덧입혀보자. 음영, 그림자는 몰입과 깊이감

을 더한다.

3. 선은 직선만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러 삐뚤

빼뚤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같은 직선, 사선

이라도 경직되면 역시 보기에 뻣뻣하다.

물 흐르듯 한다고 하지 않던가? 휘기도 하고

꺾이기도 하고 이 선과 저 선이 교차하고 충돌

하기도 한다. 선을 가만 두지 말자. 같은 굵기의

선은 존재할 수 없다. 모든 선들에 강.약.중간.약

의도적으로 힘 조절을 해보자.

.

위 내용이 그림(펜화)을 좀 더 보기 좋게는 하겠

지만 표현법이 어디 저것만 있겠는가?

‘밋밋하다’는 말에 ”선과 빛이 중요해”가 머릿속을

맴돌기에 잡생각을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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