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A Nov 21. 2016

너의 그림

너의 그림

   


세상에 다시없을

없을 것만 같은 그런 것


그것이 나의 첫 감상이었다   


무엇도 온전히 제자리에 있지 않고

그래서 뚫어지도록 보았다

왜 어떤 것도 자기 자리에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애초에 제자리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데

어느 순간

서 있던 자리가 흔들릴 때 혹은 그렇다고 생각할 때

아무 이유 없이 또 다시 방황하고 마는 무수한 것들    


무엇도 자리에 없는 그것은

이토록이나 편안해 보이는데

이 자리가 내 자리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그럴 수가 없다   


세상에 다시없을 것 같은 그런 것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데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