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언 고등어가 실온에서는 한 순간에 상해버리듯이
마찬가지로
버리지는 못하여 상했는지 확인한다는 핑계로
돌아가곤 했는데
코를 막으면서도 흐물텅해진 그 덩어리에 혹여나 다른 가능성이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끔찍한 악취를 기어코 다시 맡으러 돌아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아무런 모양새도 띄지 못하는
아직도 아직까지도 나는 버리지 못한 채로
검은 비닐 봉지에 감추듯이 담아 들고선
꼭 쥔 채로 놓을 생각조차 없는듯이
글자들의 나열, 불안정한 그들의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