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A Aug 29. 2015

무중력 지대의 시간 속에서

무중력 지대 대방동 멤버십데이 _ 포틀럭 파티 + 힐링 컬러 테라피


청년 사업이 활발한 요즈음이다.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길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기성세대엔 없었던 공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모임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무중력 지대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 + 콘텐츠 플랫폼이다. 평소에 공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빌려주기도 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금요일 저녁, 무중력 지대에서의 첫 활동.

그 속에서 즐거웠던 하루를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이번에 열린 프로그램은 8월의 멤버십데이로, 포틀럭 파티와 컬러 힐링 테라피를 통해 도심 속 휴가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들어가면 이름표를 나눠주고, 나를 소개할 단서 쪽지를 준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소개가 필요했는데, 나도 긴장을 많이 했다.



다양한 사람들만큼 다양한 음식. 2인분씩 가져와서 나누어 먹는 포틀럭 파티가 먼저 열렸다. 살짝은 어색한 공기 속에서 나는, 오늘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음식을 즐기는 와중,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무중력 지대 대방동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부터, 출판 일을 하시는 분, 청년 지원 프로젝트를 일구시는 분들 등 어울리기 힘든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색하지 않도록 호응을 해 주시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 마음이 들었다.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하는 시간이었던 네모네모 질문지. 해야하는 질문 여섯개를 빙고 형식으로 진행했던 시간!

 

사실, 누구도 빙고를 완성하는데 신경쓰기 보단 서로의 취향,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데 집중 한 것 같다.



서로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 후에, 색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각각 색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내가 마음에 품은 의미를 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야기 후에, 나의 색 한가지를 선택하고, 또 옆 사람에게 색 하나를 처방받았다. 각각 두가지의 색상을 가지고 컬러 힐링 테라피를 준비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공간에서 천을 준비하는 아티스트 영은씨. 색에 대해 조곤조곤, 예쁜 목소리로 이야기 해 주셨는데, 망가질 준비까지 하면서 프로그램을 위해 애쓰셨다.



모두들 여태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는지, 시작하자마자 물감이 강렬하게 튀었다. 도심 속 색다른 휴가를 왔다는 것이 새삼 실감났다.


즐거움이 모두를 휘감았던 밤,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밤, 서로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했던 밤이었다.



완성된 작품. 다채로운 사람들 만큼이나 다채로운 색감과 선들. 따로, 또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다.


우리가 비록 좋은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을 지라도, 우리가 만든 작품안에 담겨있는 설렘은 오래도록 간직 될 거라고 믿는다.



테라피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주사기를 내려 놓으면서 스트레스도 함께 내려놓았다. 그 자리엔 함께 하고 있다는 소속감, 그리고 무언가를 방출한 데에서 오는 시원함으로 채웠다.



포틀럭 파티 때 남은 간식들과 즉석에서 뽑은 사진들을 보며 우리는 그 날의 여운을 그 날에 함께 했다. 물론 다시 만날 기회가 올 지 오지 않을 지는 확실하지 않은 걸 안다. 그래도 당장은 모두와 웃고 떠드는 것이 즐거웠다. 금요일엔, 그거면 충분했다.



웃고 떠들면서도 끝은 보였다. 마지막은 채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밝을녘 인회분의 기타 연주. 그 날의 마무리를 짓기에 충분했다.


마무리 할 시간이 오고, 아쉬운 얼굴들을 뒤로 한 채, 오늘의 무중력지대를 추억으로 남겼다.




인연이란 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또한, 인연이란 건 우연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색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영감을 얻고, 비슷한 사람을 만나 함께 꿈을 꾸는 동안 나는 새로운 나의 세계를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색다른 활동을 하고 싶거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무중력 지대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들 신청해 보는건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젠틀몬스터는 예뻤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