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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A Jun 06. 2016

쨍쨍한 날엔, 노을을 보러 가요.

선선한 바람과, 따듯한 태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노을.


낮엔 덥지만, 다행히도 저녁 즈음이 되어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조금 선선해진다. 조금 일찍 온 여름님이 버겁다가도 저녁 땐 기분 좋은 날씨에 미소짓는 요즈음.


조금만 걸어도 뜨거운 햇빛에 상처입을 것 만 같아 오래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은 날엔, 노을을 보러 밖에 나간다. 적당히 뜨듯한, 기운을 잃은 태양과 아직은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 게다가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하늘까지.


그저 걷기만 해도 마음이 고요해지던 광경들. 놓칠세라, 쉼 없이 담아왔다.



사실 이 날은 낮엔 조금 흐렸다. 해가 질 때가 되어서야 해가 쨍쨍 나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주 즐거웠다. 꼭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광경.



해가 기운이 얼마나 센지, 온통 자기 색으로 물들여버렸다.



길가에 마구 자란 풀들도, 어쩌다 핀 꽃들도 바람따라 흩날리던 날.



또, 한 쪽은 고요한 산이 자리잡았다.



역 근처에서 본 해들. 신호등의 불빛과 버스의 불빛까지 꼭 해를 닮았다.



역에도 가득 물든 주황빛이 예뻐서, 자꾸만 사진을 찍고 말았다.






혹여나 나처럼, 한 여름의 낮을 싫어한다면, 노을을 구경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멀리가 아니어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아름다운 빛들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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