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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선생 Sep 25. 2020

이상한 직장인의 DNA

 브런치에 쓸 글들에 대한 이야기

(부끄럽지만, 어찌 되었든 이 또한 역사적 순간이다.)



지난 12년간 한국과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가졌던 생각들을 총 10편의 글 <이상한 직장인>로 담아낼 예정입니다.  (후속도 머리로 쓰는 중)



2008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어리둥절 월급 받던 사회초년생을 금방 떼어냈고, 이후 총 세 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매 4년마다 직장을 옮겼습니다. 사실, 옮겼다기보다는 옮겨졌습니다.


연봉 4천만 원 받던 대기업 주임 직급부터 시작하여, 30대 중반이 넘어서는 연봉 2억 원이 넘는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평범했던 시간들이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소소하게 살았을까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했던 순간. 그때 느꼈던 감정들, 수없이 생겨나는 고민들. 업무 기복. 하나하나 이겨내며 프로 직장인이 가져야 할 생각을 정리해보니 10가지 단어로 함축이 되었습니다.(다음 글에 설명)

혹시나 해서 미리 언급을 해놓습니다. 필자는 보험, 대출 등과 같은 금융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이 아닙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 즉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뛰는 만큼 돈을 받는 실적제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 아니란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정해진 일을 하며 매달 꼬박꼬박 급여를 1,500만 원씩 받았던 소위 그런 월급쟁이 맞습니다.

매년 연봉협상도 합니다. 나이에 비해, 하는 일에 비해 연봉이 너무 높다고 생각되어, 회사 대표님께 제발 제 연봉 인상을 최소한만 해달라 요청까지 하던 그런 직장인입니다. 연봉보다는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치에 더 의미를 두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공학도 출신의 엔지니어입니다. 기계적인 듯 투박한 문체를 즐겨 쓰며, 따스한 감정 따위는 글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메마른 문장들이 득실 할 겁니다.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인사이트를 채운 글이 어떻게 쓰여야 할까?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느끼게 해야 제대로 된 글이 될까 고민이 많습니다. 날카로운 무기에 찔린 듯한 느낌을 독자가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세심한 디테일을 담아 써야 하나? 아니면, 굵직한 몽둥이로 한방 띵~~ 하게 맞은 느낌이 들도록, 일반적이며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서 큰 울림을 가진 글을 써야 하나?

이 만날 수 없는 평행선 사이 어디쯤엔가 초점을 잡고 글이 쓰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애매모호하지도 않게, 두리뭉실하지도 않게, 그럼에도 직장인으로서 가져야 할 핵심적 가치를 담아 쓸 것입니다.

육상 경기에서 100미터 달리기보다 더 재미있게 관람하는 종목이 110미터 허들 달리기입니다. 단순히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간격마다 있는 허들을 점프하며 달리는 것이, 인생과 닮아있다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삶은 100미터 트렉처럼 평탄하지 않으니까요. 허들을 잘 넘으려면, 속도를 적절히 낮춰 타이밍을 조절해야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속도만 너무 높이면 허들에 걸려 넘어지게 됩니다. 달리기에 방해가 됩니다. 반비례도 이렇게 억울한 반비례가 또 없습니다.

하나의 도전이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라면, 제가 달리는 인생의 길 위에는 끊임없이 허들이 놓여있습니다. 없다면, 제가 만들어서 놓습니다. 그 정도로 도전적으로 삶을 설계하여 살아가고 있고. 그 성취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합니다.

일상은 소소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이라는 단어는 저와 맞지가 않습니다. 직장에선 워크홀릭에 가깝습니다.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단어 또한 저와 거리가 멉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평범하고 소소한 삶을 추구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안티를 원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도전적이고 큰 성장 엔진을 움직이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 분들이라면 앞으로의 제 글은 아주 좋은 연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 아니 확신합니다.

왜 <이상한 직장인> 일까?

보통사람이 맞습니다. 두뇌가 특별히 발달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리석은 바보도 아닙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한번 못해봤습니다. 그냥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회 속에서는 문뜩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나는 직장 동료들과 다르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다르게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상한 직장인 같았습니다. 나에겐 너무도 당연했는데…


그런 생각과 행동들이 모여, 나를 십수 년 빠르게 수억 원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글 시작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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