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나의 시간과 생각을 기록하고픈 욕구가 글쓰기로 이끌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쓸 것인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무조건 써라." "꾸준히 써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짧게 써라." "필사해라." "문장을 모으자." "불필요한 내용 / 중복된 내용은 지워라." 등등.. 나는 동의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아니, 최소한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상당 부분 따르고 있으니. 그럼에도, 나는 2% 부족함이 느껴졌다. 글쓰기에 대해서 나는, 이 부분을 분명하게 전제하고 싶다. "나만의 색깔 있는글을 써라." 남이 써준 글이 아닌, 또한 베낀 것이 아닌, 혹은 생각 없이 그냥 쓴 글이 아닌, 나의 오리지널 경험과 생각으로부터 쏟아진 것을 문장으로 옮겨내는 것이다. 이런 글이 진정성이 있다.
또 창의적이기도 하다.
흉내내기 어렵다. 내가 아무리 잘 썼다고 자만한들 그것은 잘 쓰인 글이 아니다. 많은 이들에게 잘 읽히는 글이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30대 후반이 되어가는 지금, 나는 아직 극복하지 못한 치명적 약점(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그것은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독서량과 부끄러운 글쓰기 실력이다.
(※ 대학시절 글쓰기 교양 과목은 재수강을 해야 했다. 각종 함수 공식이 널린 공학 관련 기초과목들은 글쓰기보다 훨씬 쉬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외적으로는, 일관성 있는 문체를 유지하려 하며. 내적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생각의 폭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항상 나만의 글 쓰기 신념을 되새겨가며 쓴다.
(트렌디 하지만 클래식하게)
나는 트렌디 하지만 클래식한 글을 쓰고 싶다. "Trendy but Classic" :
이 것이 나의 글쓰기 신념이다. 나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써 내려갈 때 항상 이 생각을 갖고 쓴다. 풀어 설명하면, 외적 표현은 트렌디하되, (요즘 사람들에게 잘 읽히게 쓰자.) 내용은 클래식하게 쓰자. (오랜 시간 읽힐 수 문장들을 쓰자.) 사실 훌륭한 작가들도, 과거에 썼던 문장들을 보면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고 한다.
하물며, 아마추어인 내가 혹은 우리가 부끄러워지는 글 한 문장이 없다면 거짓말. 심지어는 나는 어제 쓴 글, 지난주에 쓴 글도 다시 들어가 수정하기를 반복한다. 그래야 한다.
글쓰기와 관련한 많은 강의들이 있다.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 책을 쓸 수 있을 만큼의 노하우들을 전수해 준다. 물론 비싼 강의료가 붙는다. 그럼에도 그 어떠한 비법들을 제쳐두고, 우선 자신만의 글쓰기 신념을 한번 세워보자.그리고 모든 글에 그 신념을 담아 꾸준히 써보자.진정성은 따라 나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