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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선생 Jan 04. 2021

전혀 다른 새해 목표를 세울 뻔했다.

2020년. COVID 19 (코로나)


많은 것이 변했다.

세상이.

너무도 많이.

나쁘게.


2021년 새해 첫날에도 다를 바 없었다.


1월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한 명소들로 가는 길은 모두 막혔다. 변한 세상이 더 와 닿는다. 아쉬움에 TV를 켰다. 뉴스 생중계로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아쉬움이 달래 질까?


하지만.


브라운관 속의 새해 첫 일출은 그저 ""의 이미지만 볼 수 있었다.


그 무엇도 느껴지질 않았다.

 

눈부심도,

미친 전율도,

살아있는 생동감도,


새해 첫날이면 불타오르는 그 열정이 1도 채 솟지 않았다.


더 불타올라야지! 하는 열정에 기름이 되질 못했다. 오히려 바람 빠진 풍선 같았다.


김샜다.







옷 따뜻하게 입어.
나가자.

소파에 누워 함께 TV를 보고 있던, 아들에게 말했다.


움직임이 필요했다.


산에 올랐다. 그렇게, 1월 1일 첫 해를 눈에 담았다.


머릿속에 흩어져있던 앞으로의 계획들이 퍼즐 맞춰지듯 정리가 되었다.

 

집에 돌아와 2021년 새해 목표들을 적어 나갈 수 있었다.


만약,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떠오른 해를 밖에서 눈에 담지 않았다면.


나는 전혀 다른 목표를 세울 뻔했다.


그렇게 30대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었다.




힘든 2020년을 보낸 모든 분들.


Ready,


Set,


Go!


First Sunrise of 2021


한국에서 맞은 새해는 뜻깊었다.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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