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겨라.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나고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켜라.

by 박석현

사랑하는 아들 딸아.


여행을 즐겨라.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나고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켜라.


여행이라고 하여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집에서 벗어나면 여행인 것이다.

집을 떠나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의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을 뜻하지만 굳이 먼 곳으로 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제주에 사는 사람은 서울로 가고 싶어하고 서울에 사는 사람은 제주로 가고 싶어한다. 먼 곳으로 떠나면 무언가 특별할 것 같지만 몸이 먼 거리로 이동을 하는 것일 뿐,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가까이 떠난다고 하여 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특별함이 있을 수도 있다. 어찌 멀다고 하여 더 특별하고 가깝다 하여 덜 특별하겠느냐.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내가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의식의 변화를 통해 일어나는 시간의 특별함으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내가 만나는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자. 그 이후 장소의 변화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플랫폼은 언제나 그렇듯 설렘을 안겨준다. 플랫폼과 만나는 순간은 아직 다른 곳으로 떠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간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플랫폼은 그렇게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분주하게 오고가는 사람들로 인해 여행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 군부대로 복귀하는 남자친구를 배웅하며 진한 입맞춤을 나눈 후 눈물을 흘리는 여성.


- 일주일만에 만나는 주말 부부인지 오랜만에 재회를 한 듯한 남녀가 반가운 마음에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부둥켜 안는 모습.


-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과 손자를 배웅하러 나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기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는 노부부.


- 커다란 캐리어를 이끌고 분주히 통화를 하며 바삐 움직이는 출장을 가는 듯한 모습의 중년 남성.

멀리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면 가끔 가까운 플랫폼으로 나가보자.

지금 마주한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미처 떠나지 못하는 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저마다의 여행을 위해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여행의 기분을 조금은 경험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눈을 감고 가고 싶은 곳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사람은 늘 익숙함에 생각보다 빨리 젖어든다. 무엇이든 익숙해지면 귀한지 모르는 법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귀하게 여기지 오래 지니고 있으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것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익숙해지니 처음의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이지. 익숙한 것들은 언제나 그렇듯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만 같다. 달이 차고 해가 기울어도 변하지 않고 늘 내 곁을 지키고 있는지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사람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 그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대신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가끔씩이라도 다시 상기시키면 그것으로 족하다. 평소 연습을 많이 해보지 않으면 관점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인식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여행은 내 생각과 행동을 평소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것을 마주할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기에 최적의 수단이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난다면 이후에는 평소 내가 잊고 지낸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상기시켜 보자. 결국 남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들이다. 어차피 새로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채 새로운 것만을 계속해서 추구한다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여행을 즐겨라.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나고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상기시켜라.

여행만큼 인생을 배우기에 좋은 것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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