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한다. 배부른 돼지가 될 것인가?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배부른 소크라테스라는 선택지는 없냐고 반문한다. 그런 좋은 선택지가 있다면 누구나 배부른 소크라테스를 선택하지 않겠느냐? 물론 요즘 시대에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 둘 중 하나만 선택해보라는 선택지가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그런 선택지를 내어 놓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식이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을 말한다. 깨어있다는 것은 잠들지 않은 시간. 즉, 일상생활을 할 때 정신과 몸이 모두 깨어있는 것으로 치자. 그리고 밤에 잠이 들었을 때를 깨어있지 않은 상태라고 치자. 만일 몸은 잠들어 있는데, 정신이 깨어있거나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너무 깊게 들어갈 수도 있으니 일단은 그런 일련의 무의식 상태를 깨어있지 않은 상태라고 치자.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깨어있는 동안 어떤 활동과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의식수준이 높아지려면 '학습'을 해야 하고 이 학습을 통해 '생각'을 해야만 한다. 깊은 생각(사색)이면 더 좋을 것이다. 즉, 의식수준이 높아지려면 우리의 뇌 기능 중 인생을 지배하는 뇌인 '전두엽'이 발달해야 한다. 시각을 통해 '후두엽'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면 전두엽에서 그것을 정리하고 표출한다. 그런데, 컴퓨터와 TV,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면 전두엽의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순간의 뇌는 '정지상태'가 된다. 만일 받아들이는 것을 반응하고 생각을 하게 되면 드라마의 그 장면이 지나가버리고, 게임 캐릭터가 죽어버리니 미처 정리, 표출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후두엽에서 정보를 받아들인 후 손으로 즉각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실제로 무언가를 집어넣고는 있지만 정리, 표출이 되지 않으니 학습이 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뇌가 신경망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0~10세)에는 사용하는 신경망들을 점차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기다. 반대로 <시냅스 가지치기>라는 작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신경망들은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가지치기를 해서 없애버린다. 무서운 것은 그렇게 한 번 없어진 신경망들은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바로 아동~청소년기(특히 10세 이하)에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검색은 학습이 아니다. 사색이 되어야 학습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행위는 모든 것들이 의식수준의 표현이다. 의식을 조금만 확대하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마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인간관계, 건강, 재산이 바뀌고 더 흥미로운 일들이 생길 것이다. 의식은 계속해서 변하고 더 넓어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의식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넓히고 싶다면 꾸준히 노력을 해야한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사색을 할 때마다 너의 의식이 더 넓어지고 크게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너의 세계가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보통 있는 그대로 의식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네가 정말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거라. 의식을 통제하면 어떻게 우리 삶을 통제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만드는데 100원이 든다고 치자. 그럼 그 중 30원은 부품비로 사용된다. 그 부품을 중국이나 인도의 아이폰 조립공장(ex. 폭스콘)에서 조립하는 비용이 5원이 든다. 그럼 애플에서는 얼마를 가져갈까? 65원을 가져간다. 이 65원이라는 비용은 디자인 비용이다. 이것을 디자인, 창조,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이라는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폰의 뒷면을 보면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애플이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조립했다)'고 나와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전두엽을 사용한 비용으로 나는 65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립업체에서는 손을 사용한 비용. 즉, 시키는 것을 한 비용으로 5원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자. 그럼 이 대목에서 한 번 물어보고 싶구나.
너희는 창의적 사고를 하며 65원을 벌어들이는 일을 하며 살고 싶으냐?
아니면 남이 시키는 일을 하며 5원을 벌어들이는 일을 하며 살고 싶으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든 '스티브잡스'가 살아생전에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의 마지막에 기자가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좋아하겠다'는 질문을 하자 잡스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글쎄요. 아이들이 그걸 사용해 본 적이 없거든요."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시대의 혁명'이라 추앙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창시자인 잡스는 왜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게 만들었으면서도 정작 본인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시켰을까?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는 인류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게 만들어 놓고 정작 본인은 독서에 빠져 산다. 왜 그런지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1년 등록금이 2천만원이 넘는 발도르프 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의 70%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의 3사 직원이다. 중요한 것은 이 학교 아이들의 90% 이상이 '구글 검색'으로 숙제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본인의 자녀들이 누군가가 시켜서 일하는 5원짜리 직원이 되기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과연 인간의 본질은 뭘까?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정신'이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발전되어야 하고 그렇게 생성된 높은 '의식수준'이 너희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바꾸어 놓을지 깊이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아들 딸아.
삶의 질은 의식수준이 좌우한다.
높은 의식수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라. 의식수준을 높여 삶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도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