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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로 만나는 인문학

by 박석현 Mar 28. 2025

포레스트 검프와 벤자민 버튼의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


<삶의 순환과 운명을 다룬 두 영화>


이 두 영화는 모두 삶의 우연과 필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1. 포레스트 검프 (1994, 로버트 저메키스)

            포레스트 검프는 단순하지만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떻게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인연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준다.          

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데이빗 핀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간을 거꾸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삶과 죽음이 결국 같은 선상에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포레스트 검프와 벤자민 버튼의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포레스트 검프와 벤자민 버튼의 운명과 선택의 갈림길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 선택들이 결국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죠.


인생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흐릅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테마를 깊이 탐구한 두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포레스트 검프'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 두 영화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과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갈림길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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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두 영화를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의 의미와 그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포레스트 검프: 순수함 속에서 찾은 인생의 의미

'포레스트 검프'는 조금 지능이 떨어지는 한 남자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는지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포레스트는 IQ가 낮지만 신체적으로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순수한 마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그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인생의 큰 사건들에 연루됩니다. 그가 겪는 일들은 모두 그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연한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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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가 군대에 입대하고, 육상 선수로 유명해지고, 심지어 새로 생긴 벤처기업에서 활동하는 등 모두 그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주도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여러 모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는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 중 하나인 '운명'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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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고 하니 제 주위의 운명론자 한 분이 생각나는군요.


포레스트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철학이나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의 순수함과 믿음이 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영화는 '순수함'이 어떻게 인생을 변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때로는 선택을 내리기보다 자연스럽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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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는 살면서 중요한 사건들을 겪게되는데, 모두 그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발생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영화는 결국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무엇을 고를지 모르지만, 나름의 맛을 찾게 된다"는 유명한 대사를 통해, 우리의 삶도 예측할 수 없지만, 결국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2. 벤자민 버튼: 시간의 거꾸로 흐르는 삶 속의 선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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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벤자민은 시간을 거슬러 젊어져 가는 특이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가 나이를 거꾸로 먹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갈등과 선택은 매우 특별합니다. 

특히 시간이라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 그가 내리는 선택들은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벤자민은 항상 자신의 나이를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했으며, 그의 삶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벤자민은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때문에 자신이 겪는 사건들, 선택들 모두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특이한 요소는 그에게 지속적인 갈등을 안겨 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계속해서 변화를 겪습니다.


영화는 벤자민이 자신이 사랑하는 데이지와의 관계에서 많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데이지와의 사랑은 벤자민에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데이지는 노화하고 벤자민은 젊어지는데, 그들은 시간이 가져오는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합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라는 제약 속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벤자민은 자신이 가진 특수한 시간을 통해 세상과 인간관계를 다르게 보고,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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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운명과 선택의 교차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포레스트 검프'와 '벤자민 버튼'은 모두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운명'과 '선택'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합니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우연히 중요한 순간에 맞닥뜨리며, 그 순간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지 못합니다. 


포레스트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지만, 운명에 따라 여러 사건을 경험하게 되며, 그 사건들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의 삶 또한 변화를 겪게 만듭니다. 


반면, 벤자민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그 선택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벤자민의 경우, 시간이라는 특수한 제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두 영화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집니다. 

운명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선택은 우리가 내리는 의도적인 결정이지만, 그 선택이 운명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선택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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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은 우리에게 정해진 길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고, 벤자민 버튼은 ‘시간’이라는 독특한 조건 속에서도 사랑과 경험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포레스트처럼 앞만 보고 달릴 수도, 벤자민처럼 시간을 거슬러 가는 듯한 착각도 가끔 하면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지금 내가 선택한 삶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입니다.


사실, 포레스트가 사는 것을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도 삶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 “왜 그렇게 사세요?”라고 묻는다면, 포레스트처럼 “그냥요”라고 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스트레스 없는 인생을 사는 최고의 전략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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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벤자민처럼 시간을 거슬러 가며 살아간다면, “이제 막 철이 들었는데 다시 어려진다니!” 하는 황당한 순간도 겪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든 뒤로 걷는 것이든, 매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한 말을 기억하시나요?

뚜껑을 열어봐야 뭘 먹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초콜릿이든 그것을 달콤하게 즐기는 태도가 중요한 것 아닐까요? 가끔은 너무 쓴 다크초콜릿을 고를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입안에 남는 깊은 맛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선택과 운명도 그렇습니다. 결국, 삶이 주는 다양한 초콜릿을 한 알 한 알 씹으며 그 맛을 음미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몫입니다. 그러니 너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때로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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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인생은 흘러갑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웃으며, 어떻게 감동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가입니다. 포레스트와 벤자민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준 삶의 철학처럼, 우리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멋진 영화 한 편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모든 이의 인생은 한 편의 소설과 같다는 말처럼 모든 이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으니까요...


오늘은 포레스트 검프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소개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나요?

그리고, 당신은 혹시 운명을 믿으시나요?~


#운명과선택 #포레스트검프 #영화추천 #삶의교훈 #벤자민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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