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었다…
불교에서는 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라고 한다.
그리고 손가락 한번 튕기는 시간을 ‘탄지’라고 한다. 숨을 한 번 쉴 만한 아주 짧은 시간은 ‘순식간’이라고 한다. 반면에 힌두교에서 말하는 ‘겁劫: Kalpa’은 우주의 창조와 파괴가 반복된다는 기간으로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 즉,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開闢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긴 시간이라는 말이다. 이는 힌두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창조신인 ’ 브라흐마 Brahma’의 하루와도 같다. 힌두교에서는 43억 2천만 년을 ‘한 겁’이라고 한다. 진정 우리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당한 시간이다.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겁’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 오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만 옷깃을 스칠 수 있고, 이천 겁의 세월이 지나야 하루를 동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오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만난다고 한다. 육천 겁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지낼 수 있게 되며,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야만 평생을 함께 살 수 있는 인연이 된다고 하니 부모와 자식 간에는 과연 몇 억겁의 인연이 있었을까 싶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놀라운 인연으로 얽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스쳐 지나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고 해도 최소 천겁 이상을 뛰어넘은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면 인연의 소중함이 그 어찌 놀랍지 않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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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눈에 보이면 더러운 것
이고, 눈에 안 보이면 깨끗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모르면 좋은 것이
고 알아서 나쁜 일들이 있다. 때로는 모르면 더 행복한 일이 있다.
<부부의 품격_박석현 저> 본문 중 발췌 [2022년 1월 출간 예정]
참으로 깊고도 깊은 인연의 끈을 따라 우리는 만났습니다. 어렵게 맺은 인연을 잘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2021년이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가 조금 잦아들까 싶은 희망을 가지고 2021년을 시작했건만 아직도 우리의 바람이 가까이 오기는 요원한 듯합니다. 델타, 오미크론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하루 확진자는 5,000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다들 많이 힘드시죠?(토닥토닥...) 저도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나 혼자 힘든 게 아닌 온 지구촌이 함께 힘든 것이니 조금 더 힘을 내서 이 시련을 견뎌나가 보시죠. 안 견뎌나가면 어쩌겠습니까? 죽어도 살아야지요.
부디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D.P.(디피: 넷플릭스 드라마)의 호랑이 열정을 가진 호열이처럼 우리도 호랑이 기운을 담아 힘차게 한번 살아나가 보도록 하시죠. 앞으로는 서로에게 전하는 인사가 '안녕하세요' 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닌 '건강하세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만큼 더 큰 행복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을 잘 지키는 건강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곧 새로이 맞이하는 2022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세요!~"
2021년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글
<부부의 품격> 저자 박석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