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가 산책하는 것이 보기 좋아 뒤따라 걸어보았다. 그러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에 모였다. 나도 모르게 따라 그 시선에 동참했다. 작은 오리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바둥거리고 있었다. 아이는 한참 보다가 그 오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넝쿨에 바둥대던 오리가 제 걸음을 찾아서 강가를 향해 걸어갔다. 아이는 만족스러웠는지 더러워진 손을 탈탈 털었고, 엄마는 웃으며 손을닦아 주었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미소가 사르르 그려졌다.
가끔은 풍경을 사진기로 담는 것보다, 눈으로 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