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가 없다. 엄마는 멀쩡히 살아있지만, 나에게는 없는 사람이다. 요 며칠 엄마에 관련된 글을 쓰다 보니 엄마가 퍽 그리웠나 보다. 엄마의 꿈을 꾸었다. 엄마가 나에게 전화가 왔다. 핸드폰에 엄마의 이름이 떠올랐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괜히 퉁퉁대며 나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그냥 좋았다. “우리 너무 오래 안 보았잖아. 딸. 이젠 풀자” 라는 한마디에 나의 마음이 녹아내렸다. 엄마의 한마디에 내 묵은 감정이 사라졌다. 무어라 말을 할까 한 번 더 튕겨볼까, 아니면 응이라고 말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꿈에서 깼다. 너무 허무하게 사라진 엄마를 잡지도 못하고, 일어났을 때 멍하니 핸드폰을 찾았다. 혹시나 꿈결에 받은 건 아니겠냔 희망으로 통화목록을 보았지만, 역시나 꿈이었다. 허무한 감정에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엄마를 향한 미움이 사라진 건지, 나는 또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엄마를 미워하던 감정이 사라져 또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