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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학중년 마크 Dec 21. 2021

현재를 가리키지만 과거를 어필하는 것




"현재를 가리키고 있지만

과거를 보아달라고 어필하는 것"

























시계는 참 다양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만원도 채 안되는 시계가 있고

수억원이 넘는 명품도 있다.

이 둘을 부르는 이름은 모두 <시계>

하지만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시간이 아니다. 

비싼 시계를 찬 이는 그것으로 자신의 과거가 값어치 있었음을 입증하려한다.

과거의 가치를 모아서 이 하나의 물건에 지불할 수 있게 되었다고 외친다.

비록 같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으나

너와 나의 시간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면서

그러나 정작 과거의 시간을 가치있게 보낸 이라면

현재의 이 시간도 똑같이 귀함을 알고 있기에

번쩍이는 물건으로 과거를 치장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계는 결코 과거를 말하지 않고 현재만을 가리킨다.

 


PS. 하지만 멋진 시계를 보면 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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