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한 이들을 위하여

불안 벗어나기 - 부정의 비밀

by SONEA

대한민국은 지역별로 말하는 방법이 다르다.

즉, 흔히 이야기하는 화법이 다른 것이다.

많은 화법 중 가장 인상 깊은 화법을 뽑으라 하면

당연 '충청도식 화법'이 손가락에 들 것이다.


자동차의 연비를 충청도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 차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굴러가'라던지

'주머니에서 차 키만 꺼내도 기름 한 칸이 달아'

라고 이야기 하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음식이 맛이 없다면

'여기 맛집이여 맛집 물 맛이 기가 막히는구먼

물 잘하네 이 집'이라 이야기한다.

운전 중엔 과속하는 차를 보면

'그렇게 급하면 어제 출발하지 그랬어~'라고 하며

신호등에 초록불이 들어와도 출발하지 않는다면

클락션을 울리는 대신 '원하는 색이 아닌가 봐~'

라고 돌려서 이야기한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이 일본의 교토식 화법이 떠오른다.


은유적으로 표현을 맛깔나게 표현하니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하고 새어 나온다.

이런 간접적으로 돌려 이야기하는

은유적인 표현은 듣는 이에 따라

해석이 늦어져 이해가 늦게 될 수도 있고

해석이 빨리 되어 이해가 빨리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은유적 표현을 절대 이해 못 하는 것이

존재하는데 바로 인간의 '뇌'이다.


매년 새로운 년도가 시작되면 많이들 다짐한다.

올해는 다이어트 꼭 할 것이다.

올해는 돈을 많이 벌 것이다.

올해는 애인을 만들 것이다 등등

새해가 시작되면 새해 목표를 설립한다.

인간들이 매년 새해 목표를 설립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간단하다. 작년에 못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년이 시작될 땐 목표 설립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똑같이 설립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였기에

또다시 새해 다짐으로 목표를 설립하고

이 목표는 그대로 내년에 다시 설립된다.

왜 이루지 못할까? 왜 나아지지 못할까?

왜 계속 불안할까? 왜 다이어트를 하지 못할까?

왜 상황은 더 악화될까?

스스로가 자신의 뇌에 그런 상황을 입력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인간의 뇌는 부정과 은유를 하지 못한다.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을 구현한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절대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

라고 이야기하면 머릿속에는

코끼리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를 상황에 대입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이유가 뭔가?

지금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고 싶고 벌어야 한다 마음먹음 이유가 뭔가?

지금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만 불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 지금 당신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즉, 당신이 '무엇을 해야겠다' 나 '무엇을 원한다'의

전제는 '지금 이 순간 나는 그것이 없다'가 된다.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 난 좋은 차가 없다'라는 상황을 전제하고

좋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 난 좋은 집이 없다'라는 상황을 전제하고

삶이 안정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 삶이 불안하다'라는 상황을 전제하고

감정적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지금 난 감정적이다'라는 상황을 전제한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표현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렇기에 당신이 '그만 불안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강렬하게 가지면 가질수록

말의 전제인 '지금 불안한 상황'을

더욱 강력하게 인식하고 현실로 창조한다.

그렇기에 내가 앞서 그만 불안하고 싶으면

그냥 그만 불안하면 된다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과 감정이 떠오르면

보편적인 인간의 반응은 '이 생각/감정 멈춰야 해'

혹은 '그만해야 해'라고 반응한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반응들은 모두 '지금 이 생각과 감정을 지니고 있다 / 하고 있다'를 전제하기에

당신의 뇌는 멈추지 않고 해당 감정과 생각을

더욱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가?

이 글을 계속 따라온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다.

생각과 감정을 한 발 물러나 흘러 보내고 받아들이고 당신의 뇌에겐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다이어트를 한다 / 다이어트를 했다'라 하고

'삶이 그만 불안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삶은 평화롭다 / 고요하다'라 하고

이미 이루어진 그 상황을 뇌에 입력하는 것이다.

그럼 뇌는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펼쳐 보여준다.

이를 더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기'이고

이는 '알아차림'과 '자신과의 통일'이 되어있다면

더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그렇기에 앞서 긴 이야기를 할애한 것이다.


아직 불안한가? 이제는 알아차릴 수 있는가?

알아차릴 수 있다면 축하한다.

이제 당신의 뇌와 현실과 세상의 층위가

다음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