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아이들

'마음'을 듣고 보고 관찰하는 또 다른 '나'

by SONEA

단순히 관찰하는 것 만으로

변화를 일으키며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유리창에서

살아가는 관찰자가 아닌

유리창을 부수고

참여자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휠러


우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양자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아가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우리 또한

그 양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이 무한한 양자에게는

몇 가지 특이한 규칙과 현상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관찰자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고

한 번이라도 연결되거나

같은 곳에서 탄생한 양자는

물리적으로 거리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관찰자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이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한번쯤 들어봤거나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불투명한 작은 상자 안에 고양이를 두고

상자의 구멍을 통해 레이저를 발사한다.

안에 있는 고양이는 레이저로 인해

50%의 확률로 죽을 수도 있고

살아있을 수도 있다.

그럼 이 고양이는 살아있을까? 아님 죽어있을까?

라는 질문을 했을 때 물리학자들은

그 누구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찰할 수 없기에 결과도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저를 상자 안에 발사 한 순간

정해진 결과가 드러나는

하나의 세상, 우주가 아닌

다중우주가 되는 것이다.

즉, 세계선이 분리되는 것이다.

'고양이가 살아있는 우주'와

'고양이가 죽어있는 우주'로

분리되어 어느 한쪽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두 가지 세상이 존재하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다중 미래 상태를 '가능태'라고 한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무수히 많은 '가능태' 중 한 가지를

관찰하여 존재하게 하고 그 속을 살아간다.

'인생은 B와 D사이 C다'

인간이 지구별에 탄생을 하고(B)

떠날 시간이 되면 우리는 '무'로 돌아간다(D)

그리고 이 B에서 D로 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C)을 한다.

당장 오늘 아침 5분 더 잘지, 일어날지부터

걷는 길, 먹는 음식, 하는 행동 모두

'C'를 통해 결정된다.

세상과 우주에는 이미 수많은

결과와 과정 지닌 '다중 가능태'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C'를 통해

수많은 '가능태' 중 한 가지를

관찰하고 선택하여 그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상의 '층'은 하나의 층이 아닌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다중 세계'인 것이다.

당장 지금 내가 살아가며 보내는 하루는

당신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하루이며

당신이 살아가며 보내는 하루는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하루이다.

인간은 '관찰'을 통해 '창조'를 하고

그렇게 '창조' 된 세상을 살아간다.

즉, 관찰 행위 자체가 창조 행위이며

모두 우리의 의식이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캔버스이자 캔버스 위의 그림이고

도구이자 도구를 이용하는 예술가이다'

-그렉 브레이든


인간은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수많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과 감정을 하고 느낀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하루를 보내며 내 머릿속에 들리는 '생각'은

타인은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 내 안에서 또렷하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오늘 날씨에 이 옷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저기 저 여자 이쁜데 번호 물어볼까?'

'오늘 출근길은 왜 이렇게 짜증 나지?'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등등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시끌시끌

머릿속에 맴돌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인간들은 전혀 이를

들을 수 없고 모른다.

그렇지만 나만은 듣고 알고 있다.

내 안에서 끝없이 들리는 목소리와

상황에 따라 휘몰아치는 감정을.

우리는 양자의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관찰자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듣는 이가 있기에

그 생각이 들리는 것이며

느끼는 이가 있기에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일생을 보내며, 교육을 받으며,

생성된 자아인 '에고'가 떠드는 것을

모두 듣고 느끼는 이가 있기에

'에고'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감정도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어?' 하며 느낀 그것.

떠올린 그것, 맞다.

내 안에서 마음이, 에고가 떠드는 것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모두 보고 있는 시선.

그 시선이 바로 본래의 우리인 '참 자아'이며

아무것도 없으며, 동시에 모든 것을 지니며

무한한 에너지와 공간을 지닌 '또 다른 나'이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이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