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아이들

우주와 세상을 통제하려는 존재

by SONEA

하루는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였다.

테이블에는 중년 여성 손님 3명이

앉아있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학교를 다니는 자식을 둔

어머님들로 보였는데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는

나의 주의를 빼앗아갔고

가히 충격적이었다.

주된 내용은 자녀 교육이었는다.

처음에는 여느 평범한 부모들처럼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고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기반된 이야기였다.

하지만 3명분의 에고가 합쳐지니

이야기는 극단적으로 갔다.

한 어머님께선 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듯했다.

이 어머님께선 매번 자신의 자식과

매번 싸우고 다투기를 반복해서

정말 속상하다고 했다.

다 자식 잘되기를 하는 마음에서

잔소리하는 건데 자식은 모른다고

하소연을 했고 다른 어머님들은 맞장구쳤다.

이윽고 나온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는데

자식이 자신이 시키는 대로 공부 안 하고

계속 반발하고 핸드폰으로 유튜브보고

친구들이랑 노는 게 짜증 나고 마음에 안 들어서

외딴 지역의 산속에 있는 기숙학원에

몰래 등록해서 보냈다는 이야기였다.

내가 들은 정보로는

해당 기숙학원은 철저히 공부만을 목적으로 하며

스마트폰은 추후 2달 후 퇴실할 때까지

보관하다 나갈 때 돌려준다 하였고

인터넷, 컴퓨터는 꿈도 꿀 수 없으며

대중교통도 없고 깊은 산속이라

탈출도 못하는 지역에 꼬박 2시간을 걸어야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고 하며

다른 어머니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며 이야기했고

어머님들은 거기가 어디냐며 정보를 원했다.

그러고 나서하는 말은

나중에 커서 보면 다 고마워할 것이다

하는 망상에 빠진 이야기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곳의 정원이

500명도 넘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 학기마다 정원을 가득 채운다고 하였다.

나는 듣고 충격에 휩싸였으며

얼굴도 모르는 500명의 중학생들에게

연민을 느꼈다.

자신의 자식을 외딴섬에 보낸 어머님들은

이제 만족하고 즐거워할까?

전혀 아니다.

자식의 유배가 끝나면 다시금

새로운 통제를 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이것이 우주와 세상을 통제하려 드는 존재이자

우리는 이를 '에고'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에고는 어째서

세상과 우주를 통제하려 들까?

에고는 욕망에서 비롯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말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욕심이 바로

에고의 욕망이다.

욕망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하기에

대다수 인간들은 욕망에 지배되어 있으며

욕망은 절대 만족을 모르기에

끝없이 무언가를 갈망하다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에고의 욕망은 한 인간이

지구에서의 삶이 끝나더라도 없어지지 않으며

그녀, 그의 자식에게 대물림되어

영원의 시간을 인간에게 붙어

영겁의 고통과 갈증을 선사한다.

하나가 충족되어도 결코 멈추지 않으며

온 세상과 우주가 자신의 입맛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자신의 통제 아래 흘러가야 한다

생각하고 바꾸려 애쓰지만 되지 않고

결국은 자기 자신마저 집어삼켜버린다.

대다수 인간들의 삶이 불안하고

늘 결핍에 가득 차고 불만이 많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욕망에서 비롯된 에고 때문이다.

에고와 하나 된 인간은 절대 만족을 모른다.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를 통제하려 하고

잘 되지 않으면 더 나은 상대를 찾아

떠나버린다.

집을 사더라도 그 순간만 좋을 뿐

곧바로 더 넓고 더 좋은 집을 바라보며

차를 사더라도, 직장에서도,

그 어떤 것을 원해서 구매하거나 하더라도

순간의 만족이 채워질 뿐

다음 욕구를 채우려 눈을 벌겋게 뜨고 이동한다.

이것이 내가 이야기하는 대중이다.

길을 돌아다니던 대중교통을 타던

대중들을 관찰하면 늘 공허하다.

또 이 순간을 보지 못하고 거부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끝없이

다른 무언가를 추구한다.

나는 가끔 너무나도 궁금하다.

도대체 무엇을 찾고 보기에

하루를 보내면서 끝없이 볼 수 있는지.

이러한 대중들의 특징은 펼쳐지는 세상에

불만이 늘 많고 불평이 늘 많다는 것이다.

맑은 날씨에는 맑다고 짜증을 내고

비 오는 날씨에는 비 온다고 짜증을 내고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대중교통에 자리가 없다고 등

정말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 불만을 품고

오로지 자신만이 진리이자

자신이 규칙인 듯 세상과 우주를 평가한다.




멍청하게도 모르는 사실 하나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는

당신도 자신의 규칙에서 어긋나는

사람이자 짜증을 부르는 존재라는 것이다.

대중들은 모두 자신이 옳고 자신이 기준이자

도덕적으로 옳다고 착각에 빠지기에

늘 세상에 불만이 많고 불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외출을 하든 말든

비는 오고 해는 뜰 것이다.

당신이 회사에 출근하든 말든

회사는 굴러갈 것이다.

즉, 세상과 우주는 당신이 없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당신이 죽더라도 영원히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계속해서 불만을 품고 통제하려 들고

에고의 욕망에 지배되어 살아간다면

우주는 당신의 감정에 반응하여

그에 맞는 상황과 세상을 펼쳐 보여 줄 것이고

결국 당신의 짧디 짧은 인생은

그저 불평 불만하다 끝나는 것이다.

이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조금은 알겠는가?

하지만 걱정하지는 말기를

당신은 이 위대한 사실을 지금 깨달았고

저 밖에는 여전히 욕망의 목줄을 벗지 않은 채

질질 끌려다니는 인간이 즐비하다.

흐르는 강물을 제 아무리 손으로

막아보려 해 봤자 결국은 흘러가고

당신의 손에 저항감만 남을 뿐이다.

하지만 흘러가는 것을 깨닫고

한 발 물러나 바라보는 순간

거대한 흐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당신은 우주에 떠있는 별의 탄생의

부산물인 별의 아이이다.

당신을 탄생시킨 별들도

우주에서 그저 떠 있으며 자신의 역할을 하며

빛나고 있는데 별의 부산물인 당신이

어찌하여 우주를 통제하려 드는가?

어리석은 짓이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