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아이들

풍요롭다는 건

by SONEA

많은 사람들이

풍요롭다는 걸

단순 많다는 걸로 생각하고

양으로 측정한다.

얼마나 가졌는지

얼마나 모았는지

얼마나 쌓였는지

숫자가 늘어나면

풍요라 부르고

줄어들면

불안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된 풍요이다.

겉은 반짝이지만

안쪽은 늘 긴장되어 있다.

왜냐하면

잃을 수도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착각된 풍요는

항상 조건부이다.

이만큼 있어야 안심

이 정도는 되어야 안정

이 정도는 벌어야 성공

이런 조건이 붙는 순간

풍요는 거래가 된다.

거래의 특성을 지니는 순간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풍요는 다르다.

진짜 풍요는

이미 충분하다

감각에서 시작된다.

더 벌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더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지금 이 상태가

존재 자체로

결핍이 아니라는 자각이다.

이 자각이 생기면

돈을 벌어도

조급하지 않고

잃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풍요의 기준이

외부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착각된 풍요는

항상 비교 위에 서 있다.

누군가보다 더

어제보다 더

작년보다 더

그래서 끝이 없다.

그래서 끝없이 괴롭다.

진짜 풍요는

비교가 사라진

자리에서 나타난다.

지금 숨 쉬고 있고

지금 살아있고

지금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충만하다는 인식

이 상태에서의 돈은

자기 가치를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확장의 도구가 된다.

확장은 과시가 아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펼치는 움직임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다.

착각된 풍요를

좇는 사람은

항상 바쁘고

항상 초조하다.

진짜 풍요를 아는 사람은

움직이되

안쪽이 고요하다.

일을 해도

쫓기지 않는다.

돈을 벌어도

증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지속성이 생긴다.

풍요는 속도가 아니라

밀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풍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니다.

항상 다음 단계에

가 있어

지금에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 못하는 사람은

억만금을 가져도

늘 결핍 상태다.

지금에 머무는 사람은

적은 자원에서도

충만을 경험한다.

이 차이가

삶의 질을 완전히 가른다.




진짜 풍요란

돈이 많다는 상태가 아니다.

돈이 나를 정의하지 못하는 상태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면

돈은 더 이상

두려움의 근원이 아니다.

그저 흐름의 일부다.

들어오고

머물고

나가고

다시 돌아오는

바다 위를 오가는 파도처럼.




당신이 지녀야 할 질문은

이제 하나다.

당신은 풍요를 모으고 싶은가?

아니면

풍요로워지고 싶은가?

비슷해 보이는 문장 속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진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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