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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Apr 24. 2024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새벽#2일차 누가복음 19:28-44

(누가복음 19:28-44)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29. 감람원이라 불리는 산쪽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30.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1.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시매
32.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가서 그 말씀하신 대로 만난지라
33. 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34.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35.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36.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37.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38.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39.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42.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43.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44.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너 하나 없어도 회사 잘 돌아간다’

정 없는 말처럼 보이지만, 내가 아픈 걸 꾹 참아가며 하던 일을 놓지 못하고 있자, 얼른 휴가 쓰고 쉬라며 선배가 건내던 말이다.

굳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일을 맡아서 할 것이다.

내가 아니면 안될 일이 어디있겠는가.

교회에서 봉사도 마찬가지다.

나는 여러가지 부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때로 힘들때면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통해 귀한 사역들은 흘러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은혜의 자리에 내가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의 말씀은 사실 겸손의 왕 예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지만,

그 속에서 이들의 시끄러운 소란을 나무랄 때, 이들이 입을 열어 찬양하지 않는다면 돌이라도 입을 열어 찬양할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닿았다.

은혜의 자리를 사모하며, 내가 없다 할지라도 은혜가 흘러넘칠 그 자리에 기왕이면 내가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직장에서의 일도 그렇다.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만, 그렇다는건 내가 해도 될 일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아내도 소중한 하루를 보내겠지만,

그렇지만 나는 신경쓰고 싶다.

여전히 아이들과 아내에게 관심갖고 하루 동안 지내온 이야길 나누고 싶다.


은혜의 자리는 나에게만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라,

누구나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늘 사모해야하는 자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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