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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May 03. 2024

해결해줄게

새벽#10일차 누가복음 21:10-19

(누가복음 21:10-19)
10. 또 이르시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12.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심하라
15.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16.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 주어 너희 중의 몇을 죽이게 하겠고
17.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아니하리라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신입들은 선배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직원들은 보통 7~8주 정도 연수기간을 거쳐 본인의 근무지로 배치를 받는다. 연수기간 동안에는 신입다운 사회생활의 에티켓과 같은 기본 소양도 배우고, 팀웍을 기르는 활동도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 시간 할애하는 것은 실무역량을 기르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잘 이루어져야 비로소 실제 근무지에 배치를 받았을 때, 선배들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공부하고 실습해봐도 신입직원들에게 7~8주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다. 막상 각 영업점으로 배치를 받아서 고객 응대를 하다보면 실수하기 마련이고, 연수원에서 배운 내용들이 생각나질 않아 쩔쩔매기 마련이다. 내가 그랬다. 나는 본래 어떤 시험을 보던지 간에 시험 치르기 직전까지 달달외우던 공식들도 시험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백지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회사 입사하여 연수 후 배치를 받았을 때에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완벽하다 할 만큼 기억이 삭제되어서 멘붕(?)이 온 바 있다.


그런 신입들은 바로 옆 사수 격인 선배에게 물어보면 대게 잘 알려준다. 그런데 사수가 좀 무섭게 느껴지거나, 같은 것을 반복해서 물어봐야 할 상황에서는 선뜻 입이 떨어지질 않고, 어떻게든 혼자 해결하려고 하거나 동기들에게 연락해서 SOS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동기는 동기다. 공감은 해줄지언정 내가 모르는 것은 그들도 모르기 마련이다.


그런 신입 직원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게 있으니, 바로 연수를 담당했던, 교육과 강의를 직접 해줬던 선배들이다. 여기에 연락하면 왠만한 일들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직접 도움을 못 주면 어떻게든 해결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그게 뭐든, 해결해줄게.


그래서 마지막 수업때나 연수 마지막 날에는 이렇게 말을 해주는데, 그러면 신입직원들이 '너무 든든해요'라는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눈물 글썽이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누군가 나의 상황을 들여다봐주고 도움주겠노라 확언(言)해주면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하다.


우리들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오늘 성경 말씀이 그러하다. 마지막 날, 종말에 혼란하고 어려운 일로 곤경에 처했을 때, 나에게 지혜를 주고 나의 머리털 하나까지 상하지 않게 돌보시겠다는 전지전능한 창조주의 말씀은 나의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준다. 하나님을 확신하는 일은 나로 하여금 나 스스로의 모든 면에 불확실성을 인정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완벽하게 신뢰하는 일은 나로하여금 기도하게 한다. 오늘도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완벽하게 도우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엡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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