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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May 29. 2024

때에 맞는 말(Timely word)

새벽#30일차 잠언 15:18-33

(잠언 15:18-33)
18.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19.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 울타리 같으나 정직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
20.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21. 무지한 자는 미련한 것을 즐겨 하여도 명철한 자는 그 길을 바르게 하느니라
22.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2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24. 지혜로운 자는 위로 향한 생명 길로 말미암음으로 그 아래에 있는 스올을 떠나게 되느니라
25. 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
26. 악한 꾀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27. 이익을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살게 되느니라
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29.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30. 눈이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31.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32.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내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살아오면서 매일 한 일이라면 아마 다른사람과 대화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루도 남들과 소통하지 않고 보낸 날이 없다. 코로나 시국에는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출근은 했었고, 설령 출근하지 않은 날이라고 해도 SNS 같은 비대면 소통채널로 사람들과 날마다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과 답변을 통한 반응에서 작은 활력과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오늘 말씀 속에서도 사람이 대답하는 말 속에서 기쁨을 얻는다고 되어있으니, 서로 소통하는 즐거움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동일한 활력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중요한 것은 아무 대답이나 하는 것은 결코 즐거울리 없다는 것이다. 퇴근 후 집에 가면 달려와서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읊어대는 아이들에게 "그랬구나", "대단하다", "너무 좋았겠다", "힘들었겠구나" 등등 해야할 말을 골라서 건내준다. 그러면 아이들은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내가 가끔 고장날 때가 있다. 회사에서 일이 힘들었거나, 유독 피곤한 날은 아이들이 뭐라고 했지만 잘 듣질 못하고 표정만 보고 대답을 해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게 아니야 아빠" 라면서 실망하기도 한다. 대답을 안해준 적은 없지만, 나의 무성의한 피드백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실망감을 준다.


'때메 맞는 말이 아름답다'고 한 잠언의 말씀이 정확하다. 그런데 때에 맞는 말을 하고자 하면 항상 상대에게 경청해야 하고, 늘 살펴야 한다. 하나님은 늘 우리를 살피시며 우리에게 적절한 응답을 주신다. 비록 그 타이밍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타이밍이 더 완벽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


오늘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실 '때에 맞는 응답'을 기대하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때에 맞는 대답'을 하기 위해 아이들의 조잘거림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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