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7일차 이사야 56:1-12
(이사야 56:1-12)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2.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3.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그의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하지 말며 고자도 말하기를 나는 마른 나무라 하지 말라
4.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5. 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6. 또 여호와와 연합하여 그를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그의 종이 되며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지키는 이방인마다
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8.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를 모으시는 주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 그에게 속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9.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
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12.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made in Korea
중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다니게 된 학원에서 당시 영문법을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는 항상 문제를 읽을 때 '않는', '못한', '틀린' 과 같이 부정어에 동그라미를 쳐서 정답을 찾고자 할 때 바른 것과 바르지 않은 것을 헷갈리지 않도록 하라고 가르쳐주셨다. 별 것 아닌 습관이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익힌 문제풀이 습관은 20년인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그렇게 동그마리를 그릴 때마다 나는 그때 그 나이 지긋하셨던 할아버지 선생님의 얼굴과 그럼에도 카랑했던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선생님과의 마지막 시간에 선생님은 내 성문영어책 겉 표지에 덕담을 한 마디 적어주셨던 것도 기억난다.
Be a good boy
이 짧고 간결한 메시지는 방황하는 중학생 사춘기 시절 나의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 이후로는 나도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한 해 동안 가르치고나서 작별할 때 늘 편지에 이와같은 덕담을 한 줄 적어서 건네준다.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받으면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삶에서 드러나게 된다. 공부할 때 배운 것은 공부할 때 드러나고 운동할 때 배운 것은 운동하면서 그 흔적이 나타난다. 사람 뿐만 아니라 물건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사용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흔적이 늘 남기 마련이다. "made in Korea" 표시가 물건 어딘가에 남았다면 그것은 한국에서 공정과정을 거쳐 탄생한 물건일 것이다. 공산품의 경우에는 라벨이 항상 붙어있어서 성분이나 용도, 사용방법 등 이용하는 사람에게 전달할 필수 정보들이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바코드나 QR코드를 통해 라벨에 전부 담지 못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물건에 아무런 라벨이나 코드가 없다면, 이 물건이 도재체 어디에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언제 만들어졌으며 안전한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사용하기에 꺼려질 수 있다. 때문에 어떤 물건이든 이 물건이 제조된 목적과 제조자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made in heaven
오늘 본문에서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이 나온다. 우리에게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주일 성수를 이야기 하는 것이나,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구원의 계획을 지키고 믿음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우리가 성도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라벨과 같다고 생각한다. 만일 우리가 주일을 지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도대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지, 교회를 다니는 성도인지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고, 내가 그렇다 말하여도 이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가며 주일 성수를 거룩하게 지킴으로써 성도로서 나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고,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 매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