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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Jul 12. 2024

Contrition(회개)

새벽#58일차 이사야 57:14-21

(이사야 57:14-21)
14. 그가 말하기를 돋우고 돋우어 길을 수축하여 내 백성의 길에서 거치는 것을 제하여 버리라 하리라
15.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16. 내가 영원히 다투지 아니하며 내가 끊임없이 노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지은 그의 영과 혼이 내 앞에서 피곤할까 함이라
17. 그의 탐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고 노하였으나 그가 아직도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걸어가도다
18. 내가 그의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를 슬퍼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19.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는 자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20. 그러나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21. 내 하나님의 말씀에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


경로를 이탈하여 재검색합니다..!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차를 타면 종종듣게 되는 네비게이션의 안내 음성이다. 굳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신 다음 애써 본인이 아시는 길로 가신다. 요즘 네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량을 반영하여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잘 따라가면 일찍 도착할 수 있다고 말씀드려봤지만, "이 길이 가장 빠르다."며 늘 본인이 아시는 길로 가신다. 사실 운전대를 잡은 운전수 마음이긴 하지만, 가끔은 연신 "다음 신호에서 U턴 입니다." 라며 되돌아가라고 호소하듯 반복하는 네비게이션이 안쓰럽게 느껴질때도 있다.


수십년 이 길을 다녀온 자신보다 저 작은 기계가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엄밀히 말해서 '틀렸다'는 표현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나의 잘못된 생각이나 판단을 인정하는 용기는 나를 더 발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네비게이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경험하는 모든 것에 해당한다.


죄의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수 있지만,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통회(悔)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를 소생시키고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의 심정을 불쌍히 여기며 받아주신다. 그러나 반대로 끝까지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뉘우침이 없는 자들에게는 결코 평강이 없다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던져주신다.


회개(Contrition)어느 갑자기 해보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르지 않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작고 사소한 것에서 부터 자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가 범할 있는 오류와 잘못을 인정할 없다면 거대하고 나의 죄에 대하여서도 쉽게 뉘우칠 없을 것이다. 항상 겸손히 나를 낮추며 나의 부족함을 알고 나의 잘못에 회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Okay, I concede that I was wrong."<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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