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88일차 출애굽기 32:30-35
30.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를 위하여 속죄가 될까 하노라 하고
31.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32.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3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34.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35.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죄는 언제나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
관계 안에서 질서가 흐트러질 때 잘못된 부분이 도드라져 나오기 마련이다. 이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도 발생하지만, 오늘 말씀 속에서 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죄와 잘못은 생겨날 수 있고, 이러한 부분은 이에 합당한 보응을 통해 정상의 관계에 이르게 된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주인이나 상전 대신에 몸종 노비가 벌을 받는 풍습이 있었다. 잘못은 상전이 했다고 하더라도 몸종이 그 형벌을 대신 감당하는 참으로 못된 풍습이다. 이러한 관행은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며, 신분의 차별이 극명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죄와 잘못은 이를 저지른 사람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보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죄를 지은 사람이 그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오늘 말씀 속에서도 백성이 지은 죄의 책임을 대신 짊어지고자 하는 모세의 요청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죄의 결과는 죄를 지은 백성들에게 짊어지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행동과 일에는 그에 합당한 결과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죄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게하고 이것을 통해 구원의 계획을 완성해 가고 계신다. 항상 우리는 우리의 죄와 잘못에 대해 마땅히 책임과 회개를 통해 나아가면서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 그리고 구원의 계획을 신뢰하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