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말씀) 마가복음 8:35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얼마 전 광화문 앞 광장에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가 컴백무대를 가졌다. 이날을 기다려온 전세계 수많은 아미들이 광장으로 모여들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미디어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에서는 라이브방송까지 송출했다. 그야말로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그 팬덤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아티스트나 스포츠를 응원하고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속에서 예수를 향한 우리들의 마음도 자칫 이들의 팬심과 닮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들여다보게 된다. 미국에서 목회자로 활동중인 카일 아이들먼 목사의 저서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 에서도 성도들의 위험한 팬심을 경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본질에서 벗어난 팬심은 금세 열광하지만, 금세 식어버리기도 한다. 몇해 전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간 적이 있다. 아직 야구경기의 룰도 모르고 선수나 팀에 관하여는 하나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야구장은 당연하게도 첫 방문이었다. 아들녀석이 야구장에 다녀온 같은 반 친구의 자랑을 듣고와서는 가고싶어하는 눈치여서 데리고 오긴 했는데 과연 좋아할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야구장에 들어선 순간, 수만 관중의 함성과 응원하는 소리, 고소한 치킨까지 손에 들려주니 아이들 눈에서 하트가 쏟아졌다.
"아빠, 저 야구 좋아해요!" 뜬금없는 야구 사랑고백까지, 아이들은 무척 신나보였다. 하지만, 치킨이 바닥나고 경기가 5회에서 6회 넘어갈 무렵 아이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아빠, 도대체 언제 끝나요? 집에 가고 싶어요!"
예수를 믿는다면서 십자가의 고난에 대하여서는 모른체 한다면 그것은 믿음을 가진 신앙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 우리 손에 들려진 작은 보상 때문에 교회에 가는 것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함성과 분위기 때문에 눈물 흘린다면, 아마 우린 금세 지치고 결국 교회로부터 등 돌리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더이상 열광하는 팬으로서가 아닌,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은 제자로서 충실히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