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스가 좋아.
어쩔 땐 지하철보다 느림서도 그냥 버스가 좋다.
시간만 된다면 지하철보단 버스를 택하는 편이다.
시간만 잘 맞추면 사람도 별로 없어서
가는 내내 앉아서 갈 수 있지롱.
평소보다 살짝 늦은 어느 월요일에
나는 그날도 고집스럽게 버스를 탔다.
그리곤 장렬하게 지각.
그리고 월요일이 아닌 어느 평일에
또 고집스럽게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지.
어라, 근데 그 날은 지각을 안 하대.
월요일이 아니라 그랬나 봐. 히히.
그럼 난 월요일 아님 무조건 버스를 타야지.
지하철이 십분, 십오 분 빠르더라도
느림의 미학, 한강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 놓고 눈을 붙이는.
이상,
북적이는 경의중앙선이 싫은 경기도민의 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