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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사원 Oct 25. 2019

버스 고집

2019년 이야기


나는 버스가 좋아.

어쩔 땐 지하철보다 느림서도 그냥 버스가 좋다.

시간만 된다면 지하철보단 버스를 택하는 편이다.

시간만 잘 맞추면 사람도 별로 없어서

가는 내내 앉아서 갈 수 있지롱.


평소보다 살짝 늦은 어느 월요일에

나는 그날도 고집스럽게 버스를 탔다.

그리곤 장렬하게 지각.


그리고 월요일이 아닌 어느 평일에

또 고집스럽게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지.

어라, 근데 그 날은 지각을 안 하대.

월요일이 아니라 그랬나 봐. 히히.

그럼 난 월요일 아님 무조건 버스를 타야지.

지하철이 십분, 십오 분 빠르더라도

느림의 미학, 한강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 놓고 눈을 붙이는.



이상,

북적이는 경의중앙선이 싫은 경기도민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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