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성 너의 결혼
친구가 카톡 프로필에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그냥 이미지사진이려니 했지만
진짜 결혼을 한다고 하네...
그 소식을 듣고 마음에서는
알 수 없는 싱숭생숭한 마음이 든다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친구들의 친구가 결혼한다
했을때는 잘 몰랐는데
내 친구가 한다고 하니 이상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신기했던 건
그 사진 속 친구의 하나뿐인
웃음이었다
누군가의 옆에 있어서
그 사람의 존재로 인해
저렇게 함박웃음을 짓는다는 게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듯 하다
매번 이야기했다
사람을 안 사귀는 거라고
그럴 때가 아니라고
그리고 그럴 나이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랑과 결혼은 때가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타이밍은 있을지 몰라도
한 사람을 믿고 의지하며
평생을 살자고 다짐하는 것은
몇 살에 만났고 얼마를 만났느냐가 아닌
서로에 대한 신뢰의 깊이에서
나오는 듯하다
일찍 결혼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함께 살 날이 더 많은 것이기에
나는 그 친구가 상대방과 서로를
진심으로 그리고 더 오래도록
믿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고마워
순간순간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
행복해라 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