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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Mar 26. 2020

그렇게 살다가

단 한번 더 해야 했다

열심히 살겠다고

말로만 또는 생각으로만

그렇게 살아왔다


객관적으로 뭐 하나

끈질기게 붙들어 본 적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사회에서

남들처럼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수능을 준비했고

그냥저냥 대학교를 갔으며


어른이 됐다길래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도 모으고

그 돈으로 유럽여행도 다녀왔다


나이에 맞게 시간에 맞게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높은 곳은 아니어도

적당한 곳에 소속되어서

계속 흘러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나오면 나올수록

세상은 녹록지 않다


더 일찍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했고

평범하고 보통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사람이 되었어야 했다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것도 아닌

나의 의지에 대한 미련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다


열정만큼 단 한 번 더

시도해볼걸


이라는 마음은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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