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너무 좋다
학창 시절에도
어른이 되고도
누군가와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사람
그게 나였다
새로 만나는 사람이
궁금했고
설레었고
알고 싶었다
그래서였는지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갔다
그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일 테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없었다
꾸준히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가까이 지내다가도
둘도 없이 옆에 있다가도
어느새 서서히 멀어졌다
잘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참 가혹했다
처음에 가까이에서 귀를
기울이며 듣는 것 같았던
상대방의 태도는
귀찮은 듯 달라졌고
그 태도에 나 역시
상처를 입었다
그냥 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상대의 마음이 궁금한 것뿐이었는데
나 역시 지쳐간다
그리고 생각한다
꾸준히 나와 이야기하고
나에 대해 궁금해하는
그런 진심 어린 사람
살면서 한 명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